피로 회복·위장 활동 원활
단백질 높고 지방은 낮아
철·칼슘 함량이 특히 높아
혈액·뼈 합성 필수 영양소
구이·수육·탕 등 요리 다양
각종 채소와 어우러지면
고른 영양 고령화에 효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염소고기는 여름철 보양제의 대명사로 통한다.
우리나라 고전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염소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낫게 하고 피로를 물리치며 위장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고 기록될 만큼 예로부터 인기 있는 보양식이다.
염소고기의 일반 영양성분은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백질 함량이 100g당 평균 19g 정도로 높고, 지방 함량은 100g당 평균 8g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특히 혈액과 뼈를 합성하는 데 필수적 영양소인 철(2.73mg/100g)과 칼슘(10mg/100g) 함량이 높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0.58mg/ 100g), 몸의 에너지 발생 효소를 구성하는 성분인 비타민 B2(리보플라빈, 0.172mg/100g) 등 미량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 
고기 색은 소고기와 비슷한 붉은 색이며, 고기를 자를 때 힘은 3.52~4.71kgf(킬로그램 포스)로 육질이 부드러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육류의 산성도(pH)는 5.4~5.6이지만 염소고기는 5.8~6.3 수준으로 높다.
염소고기를 소고기 부위별 분할 정형 기준에 따라 정형하면 등심, 목심, 안심, 우둔, 양지, 갈비 등 10개 대분할육으로 나눌 수 있다. 염소 1마리당(15개월령 거세, 생체중 68kg 기준) 냉도체 무게는 39.3kg(57.72%)이며, 10개 부위 중에서 양지 생산수율이 6.4%로 가장 많고, 안심이 0.61%로 가장 적다. 
염소고기는 구이, 수육, 탕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데 복달임하기에는 염소탕이 알맞다. 배추, 토란대, 고사리 등 각종 채소와 어우러져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삶은 염소고기는 부드러워 고령자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염소탕을 끓일 때 염소고기를 차가운 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빼고 씻은 다음 월계수 잎(또는 뽕나무 가지), 된장, 맛술을 넣고 함께 삶으면 대부분의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익힌 염소고기를 건져내 썰고 육수는 거름망으로 거른 후 준비한 고추 양념, 채소와 함께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들깻가루를 추가하면 염소탕 고유의 맛이 더욱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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