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ㆍ식품행정 업무일원화 통합관리가 가장 효율적

 
“한평생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공직생활에 이어 방역본부의 역사와 함께한 36년간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한편으로는 홀가분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쉬운 감이 남기도 합니다”
지난달 26일 이임식을 가진 배상호 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무이사는 공직에서 다 못한 일에 대한 봉사의 정신으로 정부의 방역 및 위생업무지원과 민간방역업무에 앞장섰다며 방역본부에서의 5년 5개월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방역본부 재임기간을 뒤돌아보면.?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라는 말과 같이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방역본부의 7년 역사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한시적으로 출범한 민간방역단체에서 항구적인 정부산하기관으로 급성장하게 된 중요하고도 긴 시간이었다. 방역본부에서 일하는 동안 민간방역단체의 일원으로서 보다 애착을 가지고 열과 성의를 다했다. 비록 일선에서는 떠나지만 이선에서도 가축방역에 관련된 일이라면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가 방역정책에 대해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첫째 국가방역 업무는 특성상 신속한 보고에 의한 긴급방역조치 등 중앙집권체제를 갖춘방역본부에 점차 이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로 1종 전염병에 대한 방역기획과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지도감독에 임함으로서 과중한 방역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민간자율방역의 기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 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축산식품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질병청정화에 의한 축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셋째 방역과 위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호환성이 있으므로 긴밀한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식품안전처를 신설해 모든 식품위생업무의 통합론이 일고 있으나 축산식품을 포함한 모든 식품업무는 농업식품부로 일원화해 통합관리함으로써 방역과 위생이 연계·추진 돼야한다”
-방역본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방역본부는 질병청정화에 의한 축산소득 증대와 안전축산물 공급에 의한 국민보건향상과 생산자와 소비자를 공동 보호하는 막중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다. 산을 오를 때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과 기대 속에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방역본부의 후배들은 매일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에 대한 끊임 없는 자기개발과 자부심·긍지를 갖고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박정완 기자 wan@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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