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1만 8000원대 붕괴
농가 가격 하락 불안 가중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수입축산물 검역시행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 등과 수입통관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한우농가들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
정부가 수입 소고기를 무관세로 들여온다는 결정에 이미 한우 도매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생산자들의 우려대로 정부의 발표 이후 일주일간 한우 지육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만 7888원으로 이전 3주간과 비교했을 때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제로 발표 이전에는 1만 8000원대를 유지하던 도매가격은 발표 이후 kg당 4.5%(850원) 빠진 가운데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1만 8000원 대가 붕괴하면서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농가 불안 심리가 가중되면 추석 성수기 등을 앞두고 홍수 출하되면서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무관세로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수출국에서 10만톤의 소고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물량은 연간 한우공급량 약 23만 톤(2021년 기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한우업계는 수입 소고기의 국내 시장 잠식을 우려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무관세 소고기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기존 한우고기 수요가 수입육으로 대체되면서 한우 사육기반을 흔들 것”이라면서 “사료 가격 폭등 등으로 사육기반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농가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정부정책을 강하게 규탄한다”라고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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