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할인판매로 농가 어려움 덜어...
1백여두의 한우를 파격적 가격에 할인판매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의성축협 이상문 조합장은 농가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조합장에 따르면 최근 한우 비거세우의 산지 시세는 육우고기 가격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폭락했다. 농가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계통출하로 축산물공판장 등에 출하할 경우 kg 당 6500원 수준의 헐값에 판매된다. 특히 의성축협의 경우 관내 소비 기반이 비거세우중심이다 보니 거세 사육농가도 전체의 20% 수준에 지나지 않아 농가들의 피해는 더욱 크다. "농가들의 거세 참여율이 크게 높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대부분 농가들이 자금 회전이 빠른 비거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조합에서는 거세나 비거세우 사육 농가 모두 우리 가족인데 어려움을 등한시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현재 의성축협이 매입하는 가격은 kg당 1천원 수준이 높은 7200원선. 이처럼 산지가격 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있지만 판매가격은 파격적이다. 등심·안심 등 특수부위가 600g에 1만2900원, 양지 1만500원, 앞다리·설도 등은 8400원 수준이다. 가격인하 단행이후 주위 식육점들과 인근 조합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이 조합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축산업은 우리의 생명산업입니다. 조합 경영에서 따지자면 원금도 못건지는 밑지는 장사지만 경제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일은 따로 있다고 봅니다.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고 소비자에게도 질좋은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자부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장은 “이번 행사 덕분으로 관내 주민들은 물론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평소보다 판매가 200% 신장했다”면서 “축협이 판매하는 한우고기에 대한 신뢰가 이번 행사 기회로 크게 제고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
옥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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