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어떤 형태로든지 종말을 고하게 된다. 
태어나면 늙고 병들며 죽어간다.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망각하고 집착하면서 넘치는 행동을 하다가 결국에는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노화를 늦출 수는 있다. 
노화는 40대 중반부터 시작하여 급격하게 갱년기(更年期·45-50세의 시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장수한 사람들을 보면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특히 먹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 포식(飽食)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부르게 먹으면 세포는 영양소를 태우기 위하여 많은 산소를 사용하여 유전자와 세포막에 상처를 준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장수한 사람의 비결은 소식(小食)과 신선한 야채 그리고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단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수지역은 지리산을 축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을 잇는 해발 300~400m의 중 산간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즉 경북의 예천, 상주를 비롯하여, 전북의 순창, 고창, 전남의 구례, 곡성, 담양, 함평, 영광, 보성 등이 ‘장수 벨트’ 지역이다. 세계적인 장수촌 중의 하나는 그루지아(조지아·Georgia)의 아브하지아 자치령으로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러시아 남서부의 코카서스 산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캐시미르에 있는 훈자마을 또한 장수촌으로 북쪽이 중국과 접해 있으며 해발 2500m의 카라코람 산맥의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남미 에콰도르(Ecuador) 안데스 산맥에 펼쳐진 해발 1500m지대의 빌카밤바 계곡 역시 장수촌으로 꼽힌다.
나라와 지역이 다르지만 장수촌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지역은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기후 환경이 매우 쾌적하며 도시와 동떨어진 두메산골이라는 점과 좋은 식수를 가지고 있다.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과 희귀한 원소가 함유된 물을 마시며 유기질의 풍부한 토양에서 얻어진 농작물과 과실을 먹는다. 또한 주식은 대부분 잡곡과 야채를 많이 먹으며 식사량이 매우 적고 신 맛이 강한 음식을 먹는다. 
장수한 사람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성격이 매우 낙천적이고 친구를 많이 사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결국 실천이 문제다. 일소일소(一笑一少)도 장수비결 중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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