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원칙 준수하면 두려울 것 없어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과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지난 2월부터 순천축협과 광양축협의 통합호 `순천광양축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금영 순천광양축협 조합장은 부실조합을 떠안게 된 부담이 없느냐는 첫 질문에 이처럼 단호하게 대답했다.
90년 2월 적자조합의 조합장으로 선출돼 조합 경영을 취임 1년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경영평가 1등급 조합을 유지하고 있는 황조합장은 “적자 조합과의 합병은 또다른 도전이자 기회의 확대”라며 합병을 둘러싼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협동조합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경제적 이익을 제고하는 것이죠. 협동조합의 업무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소신, 여기다 조합장의 도덕성이 뭉친다면 협동조합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순천과 광양축협과의 합병이 가시화 되고 난 후 양 조합 내외부에는 이를 반대하고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황 조합장은 순천축협 조합원에게는 합병 이후의 시너지 효과와 향후 조합 사업 확대 계획을, 광양축협 조합원들에게는 그동안 순천축협의 조합운영과 성과 및 운영실태를 공개하며 대조합원 설득작업에 직접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정기 총회에서 있었던 광양지역 이사선출에서는 경합 없이 무투표 추대형식으로 진행되는 등 조합의 성공적 안착을 열망하는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게 됐다.
“합병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조합의 운영 방침은 한가지 길로 통할 수밖에 없는 거죠.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의 조합, 바로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조합운영의 기본이자 가장 큰 틀입니다”
황 조합장은 아울러 그동안 큰 성과를 거둬온 책임경영제와 독립사업부제, 성과보상제를 확대, 실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비기반이 광양지역까지 확대된 만큼 이를 계기로 더욱 공고한 생산기반 조성은 물론 축산컨설팅 등 지도사업 강화와 브랜드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복안을 수립했다.
“협력(協力)의 협이 무엇입니까? 열심히 힘을 모은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마음과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간다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협동조합의 혼도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황 조합장은 상반기내 조합의 흑자결산 시현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옥미영 기자 om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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