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

경남농기원이 뿌리이상비대병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오른쪽 아래 사진은 감염개체와 정상개체)
경남농기원이 뿌리이상비대병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오른쪽 아래 사진은 감염개체와 정상개체)

 

[축산경제신문 김점태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수경재배지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뿌리이상비대병을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특이적 프라이머 키트를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고 밝혔다.
수경재배시 작물의 뿌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농가들 사이에서 Crazy root라고 불리는 뿌리이상비대병은 뿌리 활착이 잘 됐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증상으로 영양생장 기간이 길어지고 생식생장의 전환을 늦게 만들어 착화, 착과수가 줄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병이다.
Agrobacterium 세균에 의해 발생되는 이 병의 병원성 기작은 Ri plasmid로 T-DNA가 식물 염색체에 삽입돼 식물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뿌리가 비대해 진다. 뿌리이상비대병은 1993년 영국의 수경재배 오이에서 최초로 발생된 이후 네덜란드, 벨기에, 러시아, 일본 등에서 발견됐고 Crazy root 또는 Hairy root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최근 경남지역에서 파프리카, 토마토 등 수경재배 작물에 크게 발생하고 있는 이 병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는 식물체가 병에 감염되었는지 확인이 안되고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최소 8주에서 최대 3~4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뿌리이상비대병에 걸린 식물체는 치료방법이 없어 수경재배 농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뿌리이상비대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병원균 발생유무를 조기에 확인하고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뿌리이상비대병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뿌리이상비대병 병원성균주 특이적 검출 프라이머 키트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병 증상발현 전에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뿌리이상비대병원균의 병원성 균주와 비병원성 균주의 구분이 가능하며, 기존에 알려진 진단방법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의령군 파프리카 농가에서 뿌리이상비대병 발생 확인을 의뢰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 진단방법으로는 검출이 되지 않았지만 경남농기원이 개발한 진단키트에서는 병원성 균주가 특이적으로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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