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원…작년비 20만원↑
기타꿀 가격은 21일 결정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올해 아까시벌꿀 수매 가격은 1+등급 기준 드럼당(288kg)당 330만 원으로 결정됐다.
양봉농협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아까시벌꿀 수매 가격에 비해 20만 원 인상됐고, 추가 지원사항으로 20만 원 상당의 유통제품·구매기자재 교환권과 배당 10만 원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양봉농협에 따르면 올해 수매한 아까시벌꿀은 7500드럼이다. 지난해 1650드럼 대비 약 4.5배 많은 물량으로, 급격한 물량 증가가 이번 아까시벌꿀 수매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봉농협은 무한수매를 원칙으로 양봉농가들의 아까시벌꿀을 전량 수매하고 있는데, 한해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은 3000~4000드럼 정도이다. 
올해에는 이를 훨씬 웃도는 물량이 수매되면서 유통·관리가 버거워졌다. 기호식품인 벌꿀은 수매 가격에 따라 판매가격을 높일 수 없는 유통구조이고, 판매하지 못하고 보관하는 벌꿀은 HMF 수치(벌꿀신선도 측정지표) 상승 등으로 1년마다 드럼당 10~15만 원씩, 많게는 30~40만 원씩 가격이 하락해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양봉농협 관계자는 “2년 연속된 흉작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자재 가격 상승 등 양봉농가 실익보전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벌꿀 수매 가격을 결정했다. 양봉농가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아까시벌꿀 수매 가격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 수매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양봉농가들의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벌꿀 수급불균형 문제와 안정적 생산 환경 조성 등 종합적인 정부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생화꿀(잡화꿀), 특수밀원꿀, 밤꿀 수매 가격은 오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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