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신문에는 축산 및 사료 관련 2가지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글로벌 푸드플레이션 습격 (프로틴플레이션 확산)이란 기사입니다. 2022년 5월 기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발표한 3대 육류가격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소시지의 나라’ 독일의 양돈 농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돼지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크게 오른 인건비를 간신히 버티던 농가들은 돼지를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데 5월 기준 독일의 돼지 사육두수는 2230만 마리로 1990년 독일이 통일된 이후 가장 적은 두수라고 합니다.

돼지 공급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한 독일 현지 매체는 “99센트짜리 샌드위치용 소시지가 이제는 2유로에 달한다”라며 “맥주 안주로 소시지 대신 다른 걸 찾아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단백질 공급원인 육류 가격이 급등하는 ‘프로틴플레이션’(프로틴+인플레이션)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육가공업체 운영이 차질을 빚은 데다 전쟁 여파로 옥수수, 연료 등 사육비가 크게 뛴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ASF 발생, 사료비 급등 등의 원인이라고 부연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1일 중국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24.55위안(약 475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3% 상승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8월물)은 27% 뛰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인 닭고기 가격도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사육비 상승에 더해 북미, 유럽 등지에 유입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공급 불안을 심화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닭고기 생산국인 미국에선 올해 닭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13~14%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합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달 말 “진행 중인 AI는 36개 주, 40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에 영향을 끼치며 닭고기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 슈퍼마켓 코업은 5월 “닭고기 가격이 소고기 가격만큼 비싸질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세계 1위 소고기 공급국인 미국에선 햄버거 패티에 사용하는 다진 소고기부터 스테이크용 등심까지 가격이 모두 뛰었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축산 농가들이 바짝 마른 목초 대신 옥수수와 같은 값비싼 대체 사료를 구입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목장 주인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소를 내다팔았는데 도축 가능한 소가 줄어들면서 내년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7% 감소하고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USDA는 전망했다고 합니다. 

육류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FAO에 따르면 5월 육류 가격지수는 12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5개월 연속 오름세입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세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고 현재 값을 계산한 것입니다.

두 번째 기사는 수입 소고기도 연말까지 ‘관세 0%’ 검토한다는 기사입니다. 

정부가 수입 돼지고기에 이어 수입 소고기에 대해서도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국내 소고기 소비량의 65%를 차지하는 미국·호주산 등 수입 소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오르며 ‘식탁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합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수입 소고기에 대한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0%로 낮추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물가안정 대책으로 돼지고기와 식용유, 밀·밀가루 등 7개 품목에 0% 할당 관세를 적용한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합니다. 올해 미국산 소고기 관세율은 10.7%, 호주산은 16%, 뉴질랜드·캐나다산은 18.7%이며 운송·저장 등 유통비용이 50%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할당 관세를 통해 5~8% 수준의 소매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2014년), 캐나다·뉴질랜드(2015년) 등 주요 소고기 생산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2012년 30만t에 불과했던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46만9000t으로 10년 만에 50% 이상 늘었으며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소고기 공급량(71만6500t)의 65%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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