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대두 생산 증가 전망
가격 박스권…소맥은 하락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달러는 강세 장을 형성해나가고 있으며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곡물 시장의 경우 품목별 수급 전망 변화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다. 국제곡물이사회(IGC)는 최근 2022/23 시즌 세계 곡물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11억9000만 톤으로 600만 톤 상향 조정됐다. 교역량과 소비량도 각각 200만 톤, 400만 톤 상향 조정됐으나 공급량 증가로 인해 세계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2억7100만 톤으로 20만 톤 늘었다.
세계 대두 생산량은 3억9000만 톤으로 300만 톤 상향 조정됐다. 교역량은 변동 없는 가운데 소비량이 3억7600만 톤으로 200만 톤 상향 조정됐으며 세계 대두 기말 재고량은 5600만 톤으로 200만 톤 줄었다. 세계 소맥 생산량은 7억6900만 톤으로 전월과 같았으며 교역량도 1억9400만 톤으로 전월 대비 변동 없었다. 반면 소비량이 7억7900만 톤으로 100만 톤 줄었으며 그 결과 세계 소맥 기말 재고량은 2억7300만 톤으로 200만 톤 상향 조정됐다.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 생육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점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26일 현재 미국의 옥수수 생육 상태 우수(Good-To-Excellent) 등급은 67%로 지난주 대비 3% 하락했다. 대두 역시 생육 상태 우수 등급이 65%로 지난주 대비 3% 하락했다. 반면 소맥의 생육 상태는 지난주 대비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겨울밀 생육 상태 우수 등급은 30%, 봄밀 생육 상태 우수 등급은 59%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30일자로 발표되는 미국 농무부(USDA)의 분기 재고 보고서와 파종 면적 보고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6월 1일까지의 분기 옥수수 재고량은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옥수수 파종 면적도 지난 3월 발표된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대두 재고량도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으나 대두 파종 면적은 지난 3월 파종 예상 면적 보고서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내 소맥 분기 재고는 작년 동기 대비 상당량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으며 파종 면적 역시 지난 3월 전망 때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와 대두 시장은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인해 제한된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고 있으나 소맥 시장은 가격을 대폭 끌어내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소맥 공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북반구 주요 국가들의 겨울밀 수확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소맥 시장은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6월 26일 현재 미국의 겨울밀 수확률은 41%로 작년 동기 대비 10%p, 최근 5년 평균 대비 6%p 앞서있다. 
러시아의 소맥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역시 소맥 가격 급락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곡물시장모니터링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해 소맥 생산량이 8880만 톤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농업 컨설팅 기업인 소브에콘(SovEcon) 역시 2022/23 시즌 러시아의 소맥 생산량이 8900만 톤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으며 수출량도 4200만 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연합 곡물시장모니터링은 카자흐스탄의 소맥 생산량 역시 1420만 톤으로 지난 시즌 대비 2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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