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협력 절대적”

고령화 끼니·난방문제 심각
도움 손길 필요한 곳 많아
마을이장 하며 나눔 깨달아
농촌경제 이끄는 축산농가
나눔운동 적극적 참여 절실

최영락 대표.
최영락 대표.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나눔축산 후원 농가로 참여하고 있는 전북 익산의 영락농장 최영락 대표는 1985년도 농어민 후계자 자금을 받아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 
현재 두 개의 농장에서 500마리 규모로 성장시키기까지 40년 가까이 한우 사육에만 전념했던 최영락 대표. 
최 대표는 “특별한 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지역 내에서 송아지를 잘 고르는 사람으로 손꼽힌다는 것은 자부한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차분하고 조용하게 내 자리에서 한눈팔지 않고 한우 사육에 전념한 결과 500마리 규모로 농장을 일구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가난함을 극복하고자, 당시 재산상에 가장 큰 가치를 가진 가축이던 소를 기르고자 했던 최 대표. 내 가족, 특히 자식들에게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우 사육에 매진해왔다고. 
최영락 대표는 “한우를 키우면서 가장 보람됨을 느낀 것은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해줄 때였다”면서 “하루하루 힘든 나날들 속에서도 자식 농사를 잘 지었다는 뿌듯함을 원동력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하에 아들 둘, 딸 넷 여섯 자녀를 둔 최 대표는 딸들에게는 교육으로 뒷바라지하고 아들에게는 농장을 물려주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었다. 
자신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탓에 딸들에게는 고등교육의 기회를 주고 아들에게는 밑바탕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그의 노력 덕분인지, 세 딸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자리 잡았고 두 아들은 현재 후계농으로써 최 대표와 함께 한우 사육을 하고 있다. 
어차피 사육기반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면, 더 정확하고 전문성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농장을 둘로 나눠 각각 아들들이 관리하도록 했다는 최영락 대표. 
최 대표는 “한우 사육을 하는 데 있어서 과학적인 데이터나 사양기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를 고르고 살펴볼 수 있는 눈(시각)”이라면서 경험으로 습득해서 자산으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하루빨리 후계농으로써 함께 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아들들과 함께 우시장을 다니며 송아지를 고르고 적기에 출하하는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는 최 대표. 그는 “자신이 어떤 경험치를 하고 있느냐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라면서 계속해서 자녀들을 지원하는 한편,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우를 키우는데 있어서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 이장을 하면서 면면히 살펴보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이 상당했다는 최 대표는 “농촌의 현실을 똑바로 보니 많은 나눔과 도움이 필요한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면서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고령화로인해 겨울철 끼니나 난방문제를 겪는 가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축산농가들이 모금한 나눔축산운동 기금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최영락 대표는 “1년 365일 일을 해야 하는 축산농가와 달리 경종농가들은 농번기 외에는 경제활동을 하기도 어렵고, 몸이 불편한 분 같은 경우에는 특히 겨울에 취약 하므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나눔축산운동 확산을 위해 더 많은 축산농가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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