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축산경제신문 공동기획 「여름철 양계질병 예방관리」

양계농가 피해 대표적 질병
종계 위생·방역 관리가 중요
여름철 발생빈도 가장 많아
감염된 종계·부화장서 감염
노계 도입·출입자 통해 전파
백신 접종만으로 차단 한계

강민수 연구관

 

가금티푸스는 양계농가에 큰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전염성 질병의 하나이다. 살모넬라 갈리나룸(Sal monella Gallinarum)균의 감염으로 닭에서 설사와 폐사에 의한 피해를 일으키며, 어린 병아리에서부터 큰 닭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한다. 
특히, 종계가 가금티푸스에 걸리면 달걀을 통해 후대 병아리로 수직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어, 종계에 대한 위생 방역관리가 무엇보다 강조되는 질병이다. 
아울러, 직·간접 접촉에 따른 수평전파에 의한 발생 피해도 커서 산란계에서는 백신을 이용한 예방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역관리에도 불구하고 국내 육계, 산란계 등에서의 발생피해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전국 동물질병 진단기관의 최근 3년간 진단사례를 살펴보면,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 가금티푸스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여름철 소비 수요의 증가를 반영하듯, 전반적으로 육계의 발생건수가 가장 많고, 아울러 백세미, 토종닭 등 육용계에서의 발생피해가 함께 확인된다. 
무엇보다 이들 육용계는 주로 2주령 이내의 어린 나이에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감염된 종계나 오염된 부화장을 통한 감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이 현재 국내 육계에서 가금티푸스 발생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결국, 하절기 종계와 부화장의 철저한 위생 방역관리를 통하여 난계대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산란계에서 지속적인 발생이 확인된다. 산란계는 주로 18주령 이상의 큰 닭에서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과거 가금티푸스가 발생한 농장에서 감염 노계군이나 오염된 농장 환경에 의해 새로 입식한 닭이 반복 감염되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농장 내 유입 및 전파경로로는 감염된 중추나 노계의 도입, 농장출입자에 의한 전파, 닭진드기 매개 전파 등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산란계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생피해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어, 백신접종만으로는 수평전파 차단에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여름철 사육수수 증가와 더운 날씨, 닭진드기 감염 등에 의한 스트레스, 면역억제 질병 감염 등으로 면역이 저하되어 발생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
가금티푸스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는 권장하지 않으나, 육계나 산란계에서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증상을 완화하고 폐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가금티푸스의 예방은 근본적으로 감염 종계군의 도태를 비롯하여,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부화장과 농장에서의 수평전파를 막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육계에서와 같이 어린 닭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산란계는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준수하여 충분한 면역이 형성되도록 하고 적절한 차단방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중추 농장의 위생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여 백신접종 전에 가금티푸스가 조기 감염되는 것을 막아 중추 이동에 의한 수평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계사 내 온도관리, 닭진드기 구제 등과 함께, 백신면역 저하를 막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백신 보강접종이 요구된다. 이처럼, 닭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병원체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는 노력을 꾸준히 병행해야 성공적인 가금티푸스 예방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

최근 3년간 월별 가금티푸스 발생건수
최근 3년간 계종별 가금티푸스 발생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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