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선의의 경쟁·한계 극복…초우량 조합 정착

유인종 조합장, 취임 직후
‘목표 할당제’로 의욕 고취
매년 급성장 최고 반열에
최고 대우로 사기도 충천

‘혈통우 유전자 친자검정’
전국 최초 도입 경매 활성
동약·OEM 사료 공급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 큰 기여

‘퇴비 유통전문조직’ 운영
친환경 청정 축산 구슬땀
조합원 애로 해결 최우선
환원·지역 상생도 적극적

가축분 퇴비부숙도 의무화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농가주도형 퇴비유통 전문조직 운영 및 장비 전달식을 가졌다. 
 유인종 조합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방취림 식재 등 대대적인 축산환경개선 운동을 전개했다.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생축장에서 생산한 우량 암송아지를 분양했다. 

 

유인종 조합장.
유인종 조합장.

[축산경제신문 윤태진·이국열 기자]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라.” 유인종 청주축협 조합장의 경영철학이다. 

누군가를 이기고, 넘어서기 보단 자신과의 경쟁에서 목표를 달성하자는 의미다. 이러한 그의 경영철학은 청주축협 곳곳에 스며들며 사업성과로 나타났다. 2001년 유인종 조합장 취임 후 청주축협은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특히 유 조합장이 취임 직후 청주축협이 도입한 ‘목표달성제’는 의욕을 고취시켜 직원들이 할당량 이상을 소화하는 마법을 부렸다. 지점·직원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눈부신 조합 성장을 이끌었고, 조합은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제공해 사기를 올렸다. 또 조합이 달성한 성과는 그대로 조합원들에게 환원되니, 청주축협은 조합장부터 직원, 조합원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원팀’이다. 

지역축협을 넘어 명실상부 국내 초우량 축산농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청주축협을 찾았다.

 

# 충북 대표 금융기관

지난 1961년 청주양계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청주축협은 1983년에는 충북지역 축협 중 최초로 상호금융업무를 개시해 현재 본점을 포함한 10개 지점에서 신용사업을 하고 있다. 

집중 추진하고 있는 신용 5대 핵심사업인 ‘예금, 대출, 카드, 보험, e뱅킹’은 조합 수익의 핵심으로 청주축협 전체 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유인종 조합장은 “신용사업으로 거둔 수익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며 “우리 조합 슬로건인 ‘축산인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함께 열어갈 100년 축협 구현’은 조합원 실익지원 확대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현장 지도컨설팅 서비스 강화 등으로 농가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지속가능한 청정친환경 축산업을 실현하는 것이 청주축협의 종착점이다.

이를 위해 청주축협은 수익성과 생산성 제고, 재무구조 건전화로 경영 안정성을 정착시켰다. 

2016년에는 충북도 내 농·축협 중 최초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 원, 2018년에는 상호금융대출금 1조 원을 달성했다. 2022년 현재 총자산 1조7000억 원, 상호금융예수금 1조5000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1조4000억 원, 농협중앙회 자산건전성 기준인 클린뱅크를 12회 달성하는 등 충북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 조합원 교육지원에 집중

청주축협의 올해 중점사업은 조합원 교육지원사업이다. 축산생산비 절감 및 농가 실익증진을 위해 41억2100만 원을 지원한다. 배합사료의 지속적인 원가공급과 함께 한우암소검정사업 참여, 우수한 동물약품 공급으로 축산농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7년 연속 손익 100억 원 시현과 클린뱅크 달성을 기반으로 한 건전 경영은 신뢰할 수 있는 초일류 복지조합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교육지원사업비에 7억65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연말까지 계획 대비 100%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유인종 조합장은 “취임 초기 축산생산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가격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품질은 좋으면서 원가에 공급할 수 있는 청주축협 자체 OEM사료를 2002년부터 공급했다”며 “출시 초창기에는 기존 배합사료에 익숙해 있던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으나 꾸준한 교육·홍보결과 초기 2만9997톤 76억 원에 불과하던 것이 2021년 말에는 7만4439톤 29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최초로 실시한 ‘혈통우 유전자분석 친자검정’은 경매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타경매시장과 비교해 약 30~40만 원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암소검정사업은 조합 차원에서 지원한다. 과거 청주축협에서 우량암소로 검증된 한우는 20마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7마리까지 증가했다. 참여개체 유전체분석비용에 1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조합원·지역사회와 상생 발전

조합원 및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청추축협의 잰걸음이 돋보인다. 

조합원 축산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40억500만 원을 지원했다. △무상사료·무상약품 △거세수술비 △초음파육질진단 △인공수정료 △축사바닥 깔짚 △CCTV 설치 △가축재해보험·질병치료보험 △경조사비 등이다. 또 2020년부터는 전 조합원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건강한 삶 유지와 지속적 축산구현의 밑바탕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청주시 축산예산과 맞먹는 금액인 85억2500만 원을 조합원에게 환원·배당했다. 전국에서 제일가는 조합원 지원이다. 

청주축협 조합원들의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생축장 우량암송아지 11마리(2021년)를 소규모 농가에 원가 분양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협 구현을 위해 지난해 청주시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축산물 3억 원을 기부했다.

 

# 지속적인 청정축산업 추진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청주축협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21년부터 4대의 포크레인 장비를 구비해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7농가(233회)에 이어 올해는 5월까지 77농가(102회)의 퇴비 교반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악취저감제 및 퇴비부숙촉진제를 지원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를 저감하고, 방취림 조성사업과 연계한 깨끗한 농장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청정축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유인종 조합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감축시대 돌입으로 축산업에서도 전면적인 환경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축산경영 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청주축협 조합원들은 축산인 기본 지키기부터 시작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청정축산업 구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

유인종 조합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조합장은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조직원 간에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며 “소통으로 조합원 애로사항과 니즈 해결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조합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모두가 불평불만 없이 목표를 향해 역량을 집중시킬 때 반드시 사업은 성공한다”고 단언했다. 

또 “강한 조직은 절대적으로 ‘공정’해야 한다”며 “모든 조합원들은 동등하게 대하고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지원하고, 직원은 인사, 급여, 복무환경 등 합리적인 기준으로 차별 없는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인종 조합장은 “조합원은 조합의 주인이다. 청주축협 전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합사업을 전이용해 주셨기에 조합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조합장을 믿고 따라준 청주축협 가족들의 신뢰와 믿음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동조합은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조합원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축산을 지속할 수 있는 감동을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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