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의 급격한 환경변화로 동물과 식물은 물론 인간의 생존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름 아닌 기후변화 때문이다. 매일의 날씨를 뜻하는 ‘기상’과는 달리 보통 ‘기후’는 30년 정도의 주기를 기준으로 장기간의 평균적인 날씨의 흐름을 말한다. 
따라서 ‘기후’는 장기간의 변화를 측정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온대기후(溫帶氣候·사계절이 분명한 기후형태)였으나 최근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은 점차 아열대기후(亞熱帶氣候·기온은 높으나 비가 적은 기후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는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의 무분별한 개발의 결과물이다. 본격적인 산업화로 인간이 기후에 인위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문제였다. 땅에 묻혀있던 석유를 캐서 쓰기 시작하면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고 공장 가동, 자동차, 에어컨 등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것을 보고 우리는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빙하는 과거 지구의 기후를 분석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며 빙하자체가 지구온난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극지방의 변화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척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계속된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을 유발시켜 바누아투(Vanuatu·태평양 남서부에 있는 섬나라)를 비롯해 남태평양 섬나라 상당 부분이 바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목축업 중심지로 3대 소고기 생산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캔자스주에선 소를 비롯한 가축 2000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빙하 면적이 감소하면서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육지로 내려와 인간과 자주 마찰을 빚고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0년 부터 2019년까지 기후 문제로 사망한 200만 명 가운데 폭염 사망자는 18만 5000명으로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이 최근인 2010∼2019년에 숨졌다. 
현재의 수준으로 탄소배출이 계속된다면 인류는 심각한 기후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탄소중립이란,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이를 상쇄시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0)의 상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나무를 심는 것부터 전기차를 타고, 지구공학을 이용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지구의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인류는 이미 기후변화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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