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발생 시기 모형 개발 적용

평년 기후 등검은말벌 봄철 여왕벌 50% 발생 예측일 분포도.
평년 기후 등검은말벌 봄철 여왕벌 50% 발생 예측일 분포도.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국립농업과학원은 안동대학교와 함께 말벌 여왕벌 발생 시기 모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7년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검은말벌의 봄철 여왕벌 발생 시기 모형을 개발해 적용했다. 올해 초기 발생일은 예측일보다 약 4일 늦었으나 가장 왕성하게 발생한 시기(최성기)는 5월 13일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돼 실제 최성기와 일치했다.

이번에 개발한 모형을 활용해 말벌의 발생 시기를 예측하고, 등검은말벌 봄철 방제를 위해 해마다 양봉협회나 농가 현장 지원을 통해 양봉농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등검은말벌에 의한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등검은말벌집 탐색 기술 △무인기(드론) 이용 등검은말벌 약제 살포 장치 등 첨단기술 활용 방제 방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봄철 유인 트랩을 이용한 여왕벌 집중 방제 △여름과 가을철 주요 발생기 방제 △개체 포살 △말벌집 제거 △그물망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등검은말벌을 퇴치하고 있다.

정구복 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장은 “말벌은 꿀벌에게 가장 위협적인 포식자로, 이번에 개발한 말벌 발생 시기 모형이 양봉농가에서 봄철 여왕벌 방제시기를 결정할 때 매우 유용한 의사결정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 초겨울 이상기상 현상으로 단독 월동하는 말벌류 사망률이 높아 밀도가 낮아졌다. 이상기후로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포식자인 말벌의 개체 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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