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기업 대비 신약개발 비중 적고
제네릭 의존 높아…제조시설 현대화 필요
이명헌 검역본부 부장, 동약발전 포럼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 동물약품업체의 제조시설 현대화를 통한 동물약품품질관리기준(KVGMP) 선진화 노력이 절실하다.”
지난 9일 개최된 ‘한국동물의약품산업 발전포럼’에서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사진>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명헌 부장은 ‘동물약품산업의 현재와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산업은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R&D 비중이 적어 신약 개발 비중이 낮고 제네릭의 의존도가 높아 시장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라며 “세계 동물약품시장 공략을 위해 국제적 GMP와 상호 동등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동물약품시장은 지난해 1조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가축 방역정책과 연계된 시장구조 등에 따라 내수시장은 제자리 성장에 그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현재의 정체기에서 중흥기로 넘어가기 위해선 다양한 신약 개발 노력과 함께 KVGMP 선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헌 부장은 국내 동물약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피력했다.
ASF 등 신종질병 발생에 따른 신속진단을 위한 의료기기와 예방약 개발 외에도 반려동물 인구증가에 따른 반려동물용 건강보조제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산업동물의 약품사용 제한에 따른 대체체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부장은 동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을 밝혔다. 
고위험 병원체는 분양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판단하되, 수의유전자원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병원체는 완전 개방을 원칙으로 민간분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BL3 차폐시설을 민간에 개방해 공동이용할 수 있는 R&D 기반을 조성해 국내 업체가 새로운 신약과 개량신약을 만드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국내 동약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유통구조 개편과 함께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수산용제제와 희귀 반려동물제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한국동물약품협회 ‘2022년도 상반기 자문위원회’도 개최됐다. 이날 위원회에선 제23대 한국동물약품협회 자문위원장으로 김재홍 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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