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생활을 꿈꾸면서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우리를 후회스럽게 만든다. 그것은 가진 사람의 재산이나 행복을 부러워하는데서 자신이 작아 보이며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에 자신을 행복하지 않는 사람으로 치부(置簿)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서 밥을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먹고 나서 잘 배설(排泄)하면 그 또한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자기의 일터로 나가서 일한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인들과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행복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귀가하는 손에 한 개의 빵이던 한 마리의 통닭이 들려있다면 집안에 웃음꽃이 피어날 것이다.
행복은 어쩌면 소소한 일상에 널려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을 무지개 저 너머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더 나은 것 더 많은 것에 집착하면서 행복을 멀리 날려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음식 등을 먹다보면 과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약을 먹어서 달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먹지 않고 비우는 것이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과식과 과용은 마음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 
집착을 하거나 많은 소유는 불편을 초래한다. 어떤 사람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결혼을 못하고 혼자 살고 있다. 
재산을 탐낸 예쁜 여인이 접근하여 결혼 후 마음이 돌변하여 전 재산을 빼 가지 않을까 걱정되어 못한다는 것이다. 지인한테 들은 실제얘기다.
생물이나 무생물 모두가 비워야 편하고 쓸모가 있는 것이다. 
일찍이 노자(老子·기원전604~?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허난성 출신)는 비어 있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전에는 소나 말이 끄는 짐수레에 두 개의 바퀴가 있었는데 한 개의 바퀴통에는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여 있으나, 수레 바퀴통 한복판이 비어 있음으로 쓸모가 있고, 찰흙을 이겨 옹기그릇을 만드나, 그 한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있다. 문과 창을 만들어 방을 만드나, 안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 쓸모가 있다. 그러므로 모양이 있는 것이 쓸모가 있는 것은 모양이 없는 것이 그 뒷받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어 있는 것이 얼마나 유용하고 효용성이 있는가를 예찬하고 있다. 
차면 기울고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비움은 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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