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젖소의 폭염 피해를 줄이는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소 축사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하거나 그늘막을 설치하고, 지붕 위에 스프링클러나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면 축사 내 온도를 5℃ 정도 낮출 수 있다. 축사 바닥은 퇴비로 온도가 높아질 수 있어 깔짚을 얇은 두께로 깔아 자주 갈아줘야 한다.

한우는 송아지, 비육소, 번식소 등 사육 단계에 따라 사료 급여량과 비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송아지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쉽다. 상한 사료를 먹으면 설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신선한 사료와 물 공급에 신경 쓴다. 비육소는 자가배합사료를 주는 경우 소가 좋아하는 당밀 첨가량을 높이고, 각 제품의 영양소 함량을 높여 섭취량 감소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한다.

더운 시기 반추위 보호 비타민C 제제를 주면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번식소는 품질 좋은 조사료를 주고 알곡 혼합사료(농후사료) 비율을 높여준다. 비타민 A, C, E와 무기물을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미네랄 덩이 등을 비치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젖소는 고에너지 사료를 급여해 먹는 양 감소에 따른 영양소 손실을 줄이고, 우유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 내 에너지를 높여주기 위해 곡류사료(콩, 옥수수 등)와 보호지방과 같은 지방 사료를 첨가하고 맥주박, 주정박 등도 추가해 주는 것이 좋다. 고온에서 젖소는 땀이나 침을 통해 칼륨, 나트륨의 손실량이 많아진다. 따라서 27℃ 이상이 되면 미량 광물질을 적정온도일 때보다 약 10% 정도 더 줘야 한다. 또 탄산수소나트륨를 급여해 반추위 내 산성도를 6~6.25 이상 유지해 주고, 나이아신 등을 보충하면 우유 생산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

개방형 축사에서 안개분무를 하고 있는 모습.
개방형 축사에서 안개분무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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