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 억제 및 항체수준 향상
새로운 물질 세계 최초 개발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검역본부가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백신의 항체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BacMam-poIFN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특허출원 했다.

구제역은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 세계적으로 혈청형과 유전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현재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은 동일 혈청형 내에서도 제한된 유전형만을 방어하고, 백신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는 실질적인 질병 방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인터페론’은 다양한 혈청형과 유전형 모두에 반응해 구제역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체내 지속기간이 짧아 널리 활용되지 못해왔다.

이같은 한계 극복을 위해 검역본부는 인터페론에 의도적으로 당(Glycan)을 추가(highly glycosylation)해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항바이러스 물질을 기존 구제역 백신과 혼합해 돼지에 접종한 결과, 접종 1일 뒤부터 즉각적인 구제역 방어 효과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백신의 중화항체 수준을 크게 상승시키는 면역강화 효과도 입증됐으며 일반적인 바이러스 벡터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획기적인 생산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구제역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백신 항체 수준까지 향상시킨 새로운 물질 개발로 구제역 백신의 방어 효과를 높여 향후 국내뿐 아니라 각 나라 구제역 긴급방역 분야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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