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마릿수 역대 최고
생산비 증가, 도매가격 하락
송아지 입식 의향 감소 확산

농경연, 수급조절 ‘경계’진단
입식자제, 저능력 도태 필요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균 도매가격도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015년부터 지속해서 증가한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12월 354만 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게 되면 내년도에도 역시나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최대치 갱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우 도축 마릿수 증가 또한 예견되면서 중장기적으로 2024년까지 도축 마릿수가 100만 마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출하 대기 물량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일상회복으로 수요가 감소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농경연은 중장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송아지추가 입식 자제와 저능력 암소 선제적 도태 등 자율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사료 가격 상승 및 한우 도매가격 약세 예상 등의 영향으로 송아지 입식 의향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우 송아지 산지 가격(6~7개월령)은 암수 각각 작년 대비 23.1%, 12.3% 하락했다.
한우 암송아지는 300만 원 선이 무너지면서 287만 원, 수송아지는 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사육 규모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 상위 지역은 경북 74만 8000마리, 전남 59만 9000마리, 전북 43만 3000마리, 충남 42만 1000마리 순이며 이 가운데 전남과 전북, 충남에서 3~5% 사이의 증가율을 보이는 상황이다. 
농경연은 현재 상황이 한우 수급 조절 매뉴얼상에서 ‘경계’ 단계에 이른다면서 수급 안정을 위해 암소 감축 등 사육 규모 조절 사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육규모 증가세가 높은 전남과 전북, 충남,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암소 감축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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