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축산 디딤돌 역할 톡톡

유익균·효모 등 미생물 배양
환경개선제 전문적으로 생산
가축의 먹이로 사용함으로써
오염산업·부정적 시각서 탈피

「바이오5050」 스테디셀러로
농가들로부터 꾸준하게 인기
‘안나요’·‘그린마스킹’ 성공작
생균제는 중국으로 지속 수출

서민석 장장(사진 앞줄 가운데)과 임직원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민석 장장(사진 앞줄 가운데)과 임직원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민석 장장.
서민석 장장.

 

최근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마치 가축을 사육하는 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잘못 인식됨에 따라 축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축산업의 현장에서는 가축의 분변을 통한 부득이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훌륭한 자원인 가축의 배설물을 재자원으로 다시 활용하거나, 유익한 미생물을 첨가한 사료를 가축의 먹이로 사용함으로써 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농협사료의 군산바이오(장장 서민석)는 바로 유익세균, 효모 등 미생물을 배양하고 제품화하는 전문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공급하는 제품은 미생물제제와 환경개선제이며, 기타 효소제·향감미제 등도 취급하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았다. 

 

- 농협사료 내에서 군산바이오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탄소중립은 이제 먼 훗날의 과제가 아니다. 배합비 설계를 통한 기본적인 저감 노력은 이전에도 줄곧 연구해오고 있지만 여기에 미생물을 이용한 사료 효율과 이용률을 개선하는 것도 현실에서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농협사료에서 생산하는 전체 배합사료에는 기본적으로 군산바이오에서 생산 공급하는 미생물제가 첨가되어 있고, 가장 효과적인 미생물 공급을 위해 농협사료의 축종별 연구인력, 관련기관, 학계 그리고 우리 공장 자체 전문인력들이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 그동안 성과는?

“군산바이오에서 공급하는 제품은 B2C와 B2B로 나뉜다. 스테디셀러이며 주력제품인 ‘바이오5050’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생물 제품 중에 가장 신뢰받고 인기 있는 제품이다. 

보조사료 특히 미생물제제는 신뢰가 중요하다. 축산농가들이 육안으로 품질을 검증하기 어렵고 마케팅을 고려한 관리로 객관적 품질 비교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오5050」은 농협사료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대표적인 복합미생물 제품으로 농가들로부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환경개선용 미생물제제로 악취저감제인 ‘안나요’와 부숙촉진제 ‘그린마스킹’이 있다. 현장 실증 결과 경제성 면에서 농가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생균제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군산바이오에서 생산하는 고순도 복합미생물제제를 2013년 이후 매년 30톤 내외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저렴한 중국 제품이 국내시장에 상당량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굴지의 축산기업에서 우리 제품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품질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 가장 현대적인 미생물 배양시설과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에 중국 측이 매료된 것이다. 지금까지 누계 146톤을 수출했고 올해에도 6월까지 14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 지금 세계 곡물가격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값이 폭등세다. 이런 비상시국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배합사료 시장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반사료업계에서 가격을 3회 인상하는 동안 농협사료는 그렇게 올릴 수가 없었다. 마른 수건 짜내듯 원가절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이 좋질 않다.

이런 가운데 군산바이오는 더욱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다. 축산현장에서 배합사료를 필수품으로 분류한다면 보조사료인 생균제는 첨가제로 분류되며 선택품 수준으로 취급되는 안타까움이 있다.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원료 수급이 어려워질수록 생균효소제는 그 기능 발휘가 필수적이다. 가축은 말하지 못한다. 때문에 가축이 망가지는 것을 축주는 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결과는 속일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농협사료 발전 방향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협사료 고유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특별히 축산업에 대한 인식, 고객인 축산농가와 회원조합에 대한 무한봉사의 자세, 조직에 대한 감사와 애착의 마음을 전 직원이 공유해야 한다. 

현장이 우선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축산현장, 생산현장, 영업현장, 이 현장에 답이 있다. 

둘째, 인재 육성이다. 농협사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사료 내에서 각 분야별로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농협사료 세대교체 이미 이루어지고 있고 정통사료맨이라고 하는 멤버들 몇 남지 않았다. 후배들 중에 프로들이 많아져야 한다.     

셋째, 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위기의식이 필요하다. 최고책임자를 비롯 리더그룹은 축산업이든, 사료산업이든 안목이 필요하다. 직원들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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