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연보람목장에 가다
경기 김포 연보람목장에 가다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22.06.1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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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와 함께 행복한 사계절 놀이터

산유량 전국 최고 검정 농가
도시화로 분뇨관리 힘들어져
연 1톤 넘는 원유 납유 줄여
유가공·체험 등 새롭게 도전

치즈·피자 만들기 인기 많아
사전 예약 매번 빠르게 완료
작년 한해 3만 5000명 방문
부가가치 높일 방법 더 고민

신제품에 소비자 요구 반영
충분한 건초·아마종실 급여
오메가 밸런스 우유 만들어
낙농·축산 이미지 개선 도움
연보람목장은 배합사료 급여를 지양하고 건초와 오메가 밸런스 원료를 공급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연보람목장은 배합사료 급여를 지양하고 건초와 오메가 밸런스 원료를 공급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축사 한동을 개조해 만든 피자 체험 및 시식장.
축사 한동을 개조해 만든 피자 체험 및 시식장.
연보람목장의 오메가 밸런스 우유가 진열된 모습.
연보람목장의 오메가 밸런스 우유가 진열된 모습.

 

연덕흠 대표.

3년 전까지 전국에서 손꼽히던 원유생산 우수 목장이 이제는 목장형 유가공을 겸비한 체험목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포시 통진읍 연보람목장은 십여 년간 서울우유협동조합 우군 평균 산유량 1위, HACCP 우수작업장 선정, 농식품부 지정 깨끗한 목장 인증, 최우수 검정 농가로 낙농 목장이 받을 수 있는 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하루 3회 젖을 짜며 1톤 700kg의 원유를 납유하던 그가, 3년 전 중대 결정을 내렸다. 납유처를 정리하고 직접 체험과 유가공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기로 마음먹은 것.

연덕흠 대표는 김포시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축분처리에 애로사항이 생겼고, 목장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이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연덕흠 대표는 “납유하지 않고 자체 생산으로 돌아선 지 꼭 만 3년이 됐다”라면서 “목장 코앞까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축분처리, 냄새 민원 등 환경문제 때문에 기존의 유량을 유지할 수가 없어 과감히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 규모는 줄이고 소득은 높이고

“우유를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소비해야 하나. 덜 짜도 건강한 우유를 만들자” 목장형 유가공을 시작할 당시에 연덕흠 대표는 이 같은 생각으로 목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분뇨처리의 애로사항이 가장 큰 이슈였기 때문에 마릿수를 줄이고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고민하던 연덕흠 대표. 

유량이 줄어든 만큼 소득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기에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목장체험을 도입했다. 

연덕흠 대표는 “목장에 들어서면 한눈에 보이다시피 목장 부지가 1000평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분뇨처리시설을 확충하기도, 더 이상의 생산 규모를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늘릴 수 없다면 줄이되, 소득은 높일 방법으로 체험목장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소득 측면뿐 아니라 도시개발로 인해 젊은 층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들어온 소비자들에게 목장을 직접 보여주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낙농환경과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욕심도 더해 과감하게 축사를 활용한 체험장을 만들게 됐다고 연 대표는 설명했다. 

 

# 인위적인 것 지양, 자연스러움 추구

연보람목장은 12마리 내외를 착유해 300kg 가량의 원유를 생산한다. 여타 다른 체험목장과 달리 착유체험을 하고 싶은 방문객들은 오전과 오후 착유 시간에 맞춰 체험을 신청해야 한다. 

체험용 착유소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목장의 일상을 내방객들에게 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덕흠 대표는 “체험목장이라고 해서 젖소를 상품화하고 인위적으로 체험객 위주의 착유를 할 수는 없다”라면서 “목장의 가장 자연스러운 부분들을 체험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이유에서 피자 체험의 경우에도 축사를 개조해서 체험 및 시식장을 만들었고, 청결 유지를 위해 체험객들이 자유롭게 손을 닦고 채비할 수 있는 공간을 화장실과 별도로 준비했다. 

또, 체험에 어려움을 겪거나 휴식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목장 카페와 휴게 공간을 마련해 체험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체험객들이 체류 시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연 대표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러한 디테일들이 우리의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면서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예약 채널 오픈 때마다 빠르게 예약이 완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코로나에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보람목장은 일정하게 체험객들이 찾았고, 지난해 3만 5000명이 목장을 다녀갔다. 

 

# 요거트부터…오메가 밸런스 우유까지

연보람목장에서는 우유와 요거트, 치즈 등을 자체 생산해서 로컬푸드 매장과 목장 내 카페,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연덕흠 대표는 ‘내 맘대로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것’을 목장형 유가공의 매력으로 꼽는다. 

요거트에 첨가물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구워 먹는 치즈(할로우미), 스트링 치즈 등 다양한 형태의 치즈도 물량에 구애받지 않고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강화우유에 관심을 두게 된 연덕흠 대표는 최근 오메가 밸런스 우유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오메가 밸런스 우유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이상적 비율인 1:4로 균형을 맞춘 우유이다. 연보람목장은 오메가 밸런스 사료와 충분한 건초, 아마 종실을 급여함으로써 오메가 지방산 균형이 맞는 우유를 생산해내고 있다. 

연덕흠 대표는 “목장형 유가공을 하다보니, 목장을 알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늘어나게 됐고 단일목장에서 생산되는 시스템상 그들의 니즈도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부합되면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라면서 “배합사료를 거의 급여하지 않고 풀사료와 천연 첨가제인 아마 종실을 급여함으로써 오메가 밸런스 우유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 ‘건강한 소가 생산한 건강한 우유’

연덕흠 대표는 건강한 소가 생산하는 건강한 우유, 누구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연덕흠 대표는 “소비자들이 목장을 체험하면서,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제품까지 구매한다는 것에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면서 “직접 생산에서부터 가공까지 하며 수십 년간 낙농업을 영위하면서도 몰랐던 부분들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고 가꾸어나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연 대표. 연 대표는 “제한된 부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다양하게 접목해 계속 발전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목장을 찾는 이들이 그 시간만큼은 행복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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