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양축농가는 전남 영암의 김성도님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250여두 규모의 한우 일관사육방식의 농장을 몇 년의 노력 끝에 500여두 규모로 성장시켰습니다. 김성도님의 농장관리 특징은 일관사육입니다. 

그리고 번식우에 대한 특별한 관리입니다. 임신기간별로 개별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만한 송아지에 대한 조기이유를 통하여 송아지 성장과 어미소의 번식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매사를 두드려보고 확인하고 실행하는 꼼꼼함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하순에 농장을 방문하여 아주 놀라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김성도님이 한우비육우의 적정출하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인은 전산전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개발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개발한다고 합니다. 

왜냐고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김성도님의 대답은 명쾌하였습니다. 생산비 절감입니다. 물론 생산비 절감이외에 많은 부수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문제도 연관이 됩니다.

주변의 많은 아니 대부분의 농장이 출하시기를 임의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하여 경제성을 적용하여 출하시기를 선택하는 것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투입과 산출의 원리를 적용하는 전산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점심식사를 대접하면서 꼭 개발에 성공하시길 기원했습니다. 며칠전 통화에서 전남도에서 지원하는 정책과제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사료회사, 협동조합, 생산자단체 등 많은 관련 유관조직이 있었지만, 전산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전산개발을 할 정도로 자본이 튼튼하지도 않은 한우농장을 경영하는 젊은 청년의 행동이 너무 멋이 있었고 저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꼭 성공해서 우리나라 한우농장의 경제적인 비육우 출하에 큰 동기부여를 하시길 기원합니다.

급등하는 곡물가 시대에 벼랑길을 걷고 있을 우리 축산인들에게 김성도님의 숨은 노력이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큰 힘이 되길 기원합니다.

고곡물가 시대,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우리 축산인 여러분!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어떤이는 우리 축산인들을 위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농림축산식품부 역할

 

캐나다에 있는 BC DAIRY 라는 낙농과 관련된 Site에 소개된 낙농가의 하루에 대하여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낙농목장에서 일어나는 하루의 일상을 시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오전 5시~기상> 착유우는 건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젖을 짜고 먹이를 주고 세밀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새끼 송아지(1~3개월)는 초유를 급여한 후 대용유를 따뜻하게 해서 먹이고 육성우는 건초, 곡물 등을 먹입니다. 그리고 아픈 곳이 없는지 매일 관찰합니다. 

<오전 9:00~집안일> 헛간 골목은 자동 스크레이퍼로 지속해서 청소하고, 마구간은 하루 2회 이상 긁어서 청소합니다. 그리고 소가 먹는 음식, 수의사 방문, 기타 구매 및 일정과 같이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해야 합니다.

<12:00 정오~점심시간에 이어 더 많은 집안일> 대부분 농장은 건초와 곡물과 같은 원료사료를 자체 재배하기 때문에 착유 시간 사이에 수행해야 하는 현장 작업이 많습니다.

<오후 3:00~다음날을 위한 TMR 사료 준비> 건초, 곡물, 사일리지, 단백질 보충제, 비타민 및 미네랄과 혼합하여 젖소를 위한 TMR을 만듭니다. 이 배급량에는 젖소가 고품질의 영양가 있는 우유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오후 5:00~착유> 젖소는 밝고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착유됩니다. 착유사에 도착하면 착유 장비가 소독되고 목장주인은 젖소의 젖통을 세척한 후 착유 기계를 유두에 부드럽게 놓습니다. 보통 소 한 마리에 5~8분이 걸립니다. 젖소가 젖을 짜면 헛간으로 돌아와 먹고, 걷고, 어울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 9시~취침 시간> 새끼를 낳는 젖소는 필요에 따라 관찰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젖소는 하루 중 아무 때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밤에 잠이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간단한 것 같지만 하루 평균 16시간 노동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365일을 해야한다는 목장의 고된 일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축협중앙회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1987년도에 둘째 조카가 축산업을 하고 싶고 어떤 축종을 선택해서 하면 좋을지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수입개방이 되더라도 원유(시유)는 수입할 수 없으니 낙농업을 해보라고 권장했습니다. 

저의 권유로 조카는 낙농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무려 35년을 종사하면서 많게는 하루 2톤의 착유를 하였고 악성가축 질병으로 전 두수를 매몰한 적도 있으며 현재는 25두 규모로 목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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