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개량사업소

1만2000개…3년 연속
현지 생산성 극대 기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직원들이 정액수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직원들이 정액수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권민 기자]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달 28일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국내에서 생산된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 1만 2000개(0.5㎖/개)를 3년 연속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에티오피아 수출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제협력사업(ODA)과 연계해 지난 2020년도부터 3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현재까지 총 3만 개의 수출을 완료했다.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양국 간 검역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올 7월 에티오피아 알시대학(Arsi University)의 시범목장과 인근 축산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한 인공수정용 정액은 현지 암소 6000마리를 동시에 임신시킬 수 있는 분량으로, 젖소 한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약 1~2kg 정도에 불과한 에티오피아 토종암소에 해당 정액을 사용하면, 생산 능력이 최소 5~10배 증대된 젖소 암소를 얻을 수 있어 현지 농가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낙농업이 농업 GDP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우유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낙농가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정액 수출이 현지 낙농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동아프리카 이외에도 중앙 및 동남아시아에 젖소 정액을 수출해왔으며, 지난 3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젖소 정액 2000개를 수출한 바 있다. 또한, 오는 6월 국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젖소 정액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국산 젖소 유전자원이 우수성을 입증 받아 동아프리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여 년간 여러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을 연구개발한 결과”라며 “이번에 수출된 국산 젖소 정액이 현지 젖소의 생산성 제고와 낙농가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국산 정액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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