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위한 회사로 거듭날터

 
“어려운 여건 하에서 그동안 회사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오늘이 있기까지 전력을 다해오신 전임 류효희 사장님께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그 중책을 잘 맡을 수 있을지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달 23일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관광용품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종재 상무이사의 첫마디다.
LG종합상사 출신으로 용품센터LA지사 7년여 근무경험과 9년 동안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이제 용품센터도 종전의 수동적인 경영마인드에서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을 충족시키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해는 이라크전쟁과 사스(SARS)의 여파로 인한 외국관광객의 급감, 태풍매미의 엄청난 피해로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IMF이후 최대의 불황을 맞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한 이종재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전 임직원들이 합심 단결하여 어려운 영업환경을 슬기롭게 극복, 전년대비 8%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전적으로 회원사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한 어조로 덧붙인 이 사장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알찬 경영을 바탕으로 용품센터가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는 회사, 고객을 위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경영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5년전 회사창립당시 설치한 본사창고가 너무 협소하여 늘어나는 물동량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경기도 곤지암에 대지 4천평, 건평 1천2백평규모의 대단위 냉동, 냉장 물류기지를 건설, 오는 5월말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곤지암물류창고 가동은 관광용품센터가 제2의 도약기를 맞는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언급한 이 사장은 종전 호텔회원사 위주의 사업체제에서 기존 제도권 시장으로 진입을 가일층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 자신을 가늠해 볼 때 몸담은 회사에 10여년간 임원으로 근무해 온 것 이외에는 무엇보다 자랑할 것도 없고 경험 또한 일천해서 어깨가 무겁고 두려움이 앞섭니다”
평소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을 엿볼 수 있게 조용한 어조로 자세를 낮춘 이 사장은 회원사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감히 주어진 중책을 감당하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강조했다.
육류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미국 및 호주, 뉴질랜드산 냉장육을 조기 계약, 안정적인 수입시스템으로 적기에 염가로 공급함으로써 호텔 및 관광식당 메뉴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구매원가개선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고객맞춤서비스극대화를 위해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건평 2백20평규모의 최첨단 육가공시설을 완공, 효율적 운영으로 고부가 매출증대에 기여하겠으며 올 매출목표를 호텔과 내수시장의 건실한 판매망 구축과 획기적인 고객맞춤서비스강화로 전년대비가 9% 증가한 1천8백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곧 준공될 물류기지와 육가공실 등의 효율적 운영으로 신속 배송서비스체제구축 및 획기적인 물류비용절감과 고품질의 차별화 된 제품개발공급으로 코스트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제고하여 매출증대를 꾀할 원년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힌 이 시장은 그동안 경영진체제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사내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앞으로는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관광용품센터가 되도록 앞만 보고 전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주주와 기존 일반주주들 사이에 약간의 틈새를 보다 견고히 메워지도록 구심적 역할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인 이 사장은 '고객과 더불어 발전하는 회사', '고객을 위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새삼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조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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