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급수기시장 1위, 중국시장 진출

 
지난 89년 창립 이래 줄곧 국내 급수기 시장 선두를 고수해온 (주)이레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일 인공수정기 중국시장 진출 준비에 한창인 탁동수 사장(사진. 축산시설환경기계협회 총무이사)을 만나 올해 사업전망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재작년부터 매년 중국 장춘 국제농업·식품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를 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전망은 어떤가
▲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가가 싸기 때문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나라는 아직까지 사회주의의 틀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또 농축산 기계에 대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시장형성이 어렵다. 따라서 독자적인 진출보다는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현지 법인을 세워 가격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수요만 확실히 창출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 작년에 이레가 중국에 선보인 자가인공수정기의 반응이 좋다는데?
▲ 축산연구소가 개발하고 우리회사에서 생산 판매 중인 한라산 인공수정기는 지난 99년 출시이래 국내에서 폭발적인 판매증가를 보여왔고 중국 역시 최근 낙농산업의 호조로 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 사업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다.
▲ 원래는 건축업을 하다가 부도를 맞고 심야전기 보일러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근무 중 한 지인의 조언으로 축산기자재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창업 후 몇 번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사업초기에 시작한 급수기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쪽 분야에 주력하게 됐고 지금은 급수기 시장에서 국내 선두를 유지할 정도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상태다.
- (주)이레가 지금과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 강원도 횡성에서 촌부의 아들로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성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한때 방황을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돈보다는 사람을 낚는 사업가가 되자고 결심했다. 회사를 처음 시작할 당시나 지금도 이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것이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면 장점이 될 수 있겠다.
- 올해 중국 시장 진출 외에 다른 사업계획은?
▲ 연초에 새로 도입한 송아지 인큐베이터의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고 기자재 부문 외에도 충남대 장동일 교수와 기술제휴를 해 ‘홍삼제조기’를 개발 중에 있다. 이는 홍삼제조시 기존의 9∼12% 정도에 불과한 천삼이 나올 확률을 극대화시킨 제품으로 시험단계까지 와 있다.
- 최근 국내 축산기자재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데 정부나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가 됐기 때문에 대체 수요를 제외하고는 신규 수요창출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럴수록 업계에서는 기술개발에 힘쓰고 경쟁력을 키워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또 정부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EDCF(대외협력기금)를 축산기자재 분야에도 할애를 해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농축산기계화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광형 기자 seman@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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