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임기를 돌아보며...

 
"3년 간의 임기동안 기쁘게 일했습니다. 목표한 공약을 거의 이룩하고 떠날 수 있어 기쁩니다"
김건태 전 대한양돈협회장은 지난 16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가진 축산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1년 2월21일 제14대 양돈협회장에 선출된 그는 당시 5대 공약사항을 내놓았다. △모든 양돈인이 협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확충과 법적 제도 마련 △투명하고 민주화된 협회 운영 △준회원제를 도입하고 조직 활성화 △무임승차자 없는 자조금 제도 법제화 △회관 및 협회의 전용공간 마련 등이 그것이다.
김 전 회장은 임기동안 자신이 약속한 공약사항을 남다른 리더십과 정치력으로 하나씩 달성함으로써, 양돈협회를 명실상부한 양돈산업 전체의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 전 회장의 활동 중 한우, 낙농, 양계 등의 생산자 단체와 연대해 이룩한 자조금 제도의 법제도화는 양돈산업 역사에 남을 업적이다. 축산업계 전체가 20여년 동안 염원한 진정한 자조금 시대를 여는 계기를 마련 했기 때문이다.
또 축산관련 단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신 축산회관 건립은 현재 정부로부터 30억 지원을 약속 받고 부지 선정이 진행 중에 있다.
이 밖에도 △양돈업계 최초로 실시한 돼지고기 수출부위 소비촉진을 위한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 성과 실효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불우이웃에 돼지고기 보내기 캠페인 △경마장 공원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인 '가을 꽃돼지 축제' 등은 양돈협회는 물론 양돈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 했다. 특히 이러한 노력은 양돈자조금 사업 실시를 원활하게 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또 전국 500두 이상 전업농 5300농가를 대상으로 한 양돈농가 경영실태조사와 교체모돈의 필리핀 수출 등은 계속적인 양돈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밖에도 2002년 10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에 취임해 관련업계와 학계, 정부는 물론 소비자단체와 영양사협회 등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축산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그는 강한 리더십으로 보수적인 농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으며, 양돈산업의 발전이 타 산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공헌했다.
그는 차기 회장에게 현재 강하게 결속한 양돈인의 결속력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과 구성원의 뚜렷한 역할분담을 강조했다. 또 우리 양돈산업이 가축질병과 환경의 당면과제에 역점을 두고 전 농가가 한마음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정희 기자 penergy@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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