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현장에 IT와 BT를 접목한 주역

 
지난해 돼지 사료 판매로만 500억원 매출을 기록, 사료업계를 놀라게 한 농업 솔루션업체 ㈜에이티엔씨의 김진태 사장은 “올해의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700억원 돌파” 라고 장담했다.
그는 최근 돼지사육 농가에 ‘피그멘토’ 프로그램을 배포하느라 분주하다. 대규모 집단 사육 체계로 변화하는 양돈사업장에 경영관리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농장경영 컨설팅을 통해 축산농가의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사장은 양돈 사업장에서 작업일정 지시와 회계업무의 간편한 처리가 가능한 ‘피그멘토’설치로 매출 30% 증대를 장담한다. 그는 또 올해 ‘피그멘토’를 국내 농가에 최적화시킨 뒤 중국, 베트남,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직 시장조사 단계이지만 농업 솔루션의 수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10년 내에 동남아 곳곳에 공장을 세우고 기술 수출을 통한 로열티를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 아래 ㈜에이티엔씨는 1차년도 사업으로 지난해 1월 100억원을 투자, 충북 오창에 배합사료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김사장은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가절감과 청결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으로 중소기업으로서는 무리한 투자였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지난 99년 11월 설립된 (주)에이티엔씨는 사료 개발분야에서 정보기술(IT)와 생명공학(BT)를 결합, 축산업계의 전문화와 과학화를 주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특수바이오 물질 ‘피그레놀’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피그레놀은 식욕촉진제로 이것을 첨가시킨 사료로 키운 돼지를 사람이 먹으면 전립선암을 예방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피그레놀을 함유한 사료 급여 및 기능성 돼지고기 생산은 축산 현장에 IT와 BT을 접목한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상환 기자 ish@chukky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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