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범유행으로 촉발된 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과 곡물 생산 지역의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때문에 무서울 정도로 상승곡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축산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생산비 절감 방안을 조사하여 기본에 충실한 사양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사양관리 전반에 걸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요약하여 보았습니다. 첫째로 가축에게 영양소 요구수준을 충족시키고 최적의 사료비를 계산하기 위하여 사료공장이나 자가배합농장들은 대부분 급여 프로그램을 활용합니다. 
급여 프로그램은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다양한 영양소를 위한 가축의 영양적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가축들의 유전적인 잠재력 극대화에 맞게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사양표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유전적 잠재력이 높은 가축을 위한 관리는 결국 농장 주인의 몫입니다. 
이러한 영양소 요구량 충족 이외 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식단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가축의 사료비 계산을 주기적으로 해보는 것이 생산비 절감의 중요한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매일 생산성이 확인되는 착유우, 산란계 등은 생산성적을 통하여 사료비를 직접 평가할 수 있고 출하 기간이 1개월 남짓한 육계는 생산비 평가가 매월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모돈,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비육돈 그리고 2년 이상 소요되는 한우비육우 등의 사료비는 농장 자체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우 비육우의 경우 여러 농장이 그룹을 지어서 또는 지역의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기간별 사료비를 정산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착유우는 우유 100kg 생산기준 사료비용 산출, 비육우는 육성단계 중 2개월간 증체성적 및 사료비용, 비육 전기 기간의 2개월 동안의 증체성적 및 사료비, 비육 후기 기간에 2개월 동안의 사료비 및 증체 성적 등으로 기간을 구획하여 계산해 보는 것입니다. 자생단체 중심으로 사료비 계산이 가능한 2-3개 농장이 개별적으로 실증실험을 하고 이것을 상호 비교해서 평가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산을 통해 현재의 농장성적 평가, 이웃농장과의 비교 등으로 어떻게 변화를 해야할지를 농장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료비용을 평가할 때 반드시 수익성도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원료의 이용율이 높도록 잘짜여진 식단은 생산성이 높을 것입니다. 
번식기간이 단축되거나, 착유량이 많거나 일당증체량이 높거나 더 건강한 가축을 만들거나 하는 것을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산성은 농장 운영의 순수익을 증가시키거나 급등하는 곡물가격의 부담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사료 비용을 절감하고 사료 비용보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이웃과의 공동 구매를 통해 재료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량 구매하는 상품들은 택배비 등의 부담이 높아서 이웃들과 함께 적정보관 기간 등을 고려하여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급업체로부터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가격으로 일정량의 재료 구매를 약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위스콘신대학에서는 농가에서 활용할 수있는 앱을 개발하여 보급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재료를 구매하는 경우 ‘Feedval’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여 재료의 영양 가치를 평가하고 그런 다음 가축의 식단을 바꾸는 것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셋째로 단계별로 급여량을 세분화하는 것입니다. 사료 회사에서 구매하는 배합사료의 경우 이미 영양성분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가배합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배합사료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장에서는 배합사료의 급여량을 현재보다 더 세분화하는 것입니다. 영양소 필요량에 따라 가축을 분리하는 것은 사료급여량 전략을 제공하고, 축사의 이용률을 향상하며 무리의 전반적인 사료 비용을 감소시킵니다. 번식에 쓰이는 성장하는 암컷은 더 많은 식이 에너지와 단백질이 필요하지만, 성숙한 소만큼 많은 양의 건물을 섭취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연령층이 섞이면 어린 가축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지만 나이 든 가축은 종종 과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 가축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로 전체 가축의 사료 비용을 증가시키거나, 마른 어린 가축과 과체중인 늙은 가축들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별도의 그룹으로 관리하면 어린가축의 번식용 가축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우번식우의 경우 임신 기간의 영양소 요구량이 상이합니다. 에너지 요구량, 단백질 요구량, 칼슘 및 인 요구량 등 4대 영양소 요구량을 중심으로 임신 1개월에서 2개월 사이, 임신 3개월에서 4개월 사이, 임신 5개월에서 6개월 사이, 임신 7개월에서 8개월 사이 그리고 임신 9개월 이렇게 세분하여 사료를 급여하는 것입니다. 사료의 허실 양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생산된 송아지의 생시체중이나 건강한 송아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적의 사료비를 통하여.
하지만 노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한우 번식우도 그룹관리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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