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릿수 증가에 수요 감소
향후 도매가 하락세 전망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이 지난 10일 열린 협의회에서 ‘저능력 암소 감축사업’ 적극 참여를 결의하고 있다.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들이 지난 10일 열린 협의회에서 ‘저능력 암소 감축사업’ 적극 참여를 결의하고 있다.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호황을 누려왔던 한우산업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사육마릿수 증가와 수요 감소에 따라 향후 한우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중장기 시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들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업무협의회(회장 진경만 서울축협 조합장)는 지난 10일 대구축협 축산물프라자에서 업무협의회를 열고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저능력 암소 감축에 적극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이대로 가다간 한우 도매가격이 경영비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협의회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라 올해 도축마릿수는 전년 대비 7.6~8.6% 증가한 85만6000~86만4000마리,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5.5~7.9% 하락한 kg당 1만9500~2만 원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이같은 증가세 지속으로 2023년 이후 도축마릿수는 90만 마리 이상으로 점쳐지는 등 한우 도매가격은 2022년 거세우 기준 kg당 2만 원 대에서 2023년 1만9000원대, 2024년 1만7000원대로 예상된다.
진경만 협의회장은 “자율적인 암소 감축을 통한 사육마릿수 조절 미흡시, 송아지 생산 증가로 2023년 이후 한우 도매가격은 비육우 경영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우 도매가격 연착륙 유도를 위해 저능력 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6월 말까지 조합별 목표 마릿수를 100% 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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