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공급불안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 곡물가는 당분간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주요 사료곡물인 옥수수 구매가격은 올 평균 톤당 364불로 전년 281불 대비 30% 증가했고, 소맥은 345불로 19%, 대두박은 539불로 15% 상승했다. 단백피와 팜박은 292불과 251불으로 각각 8%와 23% 올랐다. 
미국의 기상악화에 따른 옥수수 파종속도 지연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5월 1일 현재 옥수수 파종진척률은 14%로 5개년 평균 3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앞서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 옥수수 파종면적이 지난해 3780만ha에서 3623만ha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각종 악재들도 수두룩하다. 헝가리와 세르비아는 이미 자국의 곡물 수출을 제한했고 다른 생산국들도 수출 제한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유가강세 등의 영향으로 에탄올용 옥수수 수요가 높아져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달러 환율은 또 어떠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충돌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 및 글로벌 달러화 강세,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200원 위로 상승한 환율은 미국의 긴축 우려와 중국의 봉쇄조치 확대 가능성,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더해져 매일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앞으로 연말까지 몇 차례 더 사료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시점 우리 축산농가들의 할 일은 철저한 차단방역과 생산성 향상이다. 애써 키운 가축이 질병으로 폐사하지 않고 하루라도 더 빨리, 한 마리라도 더 많이 출하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사료비 절감을 위해 사료 허실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급이기를 점검·보완하는 것만으로도 사료허실을 2%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쥐와 새는 사료를 축낼 뿐 아니라 질병을 전파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만큼 구서작업과 함께 그물망을 설치·보완해야 한다.  
고곡가 시대를 맞아 가축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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