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탄생 자체가 더없는 축복과 환희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태어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나 지병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를 흔히 보고 들으며 안타까워한다. 지인이 되었던 가족이 되었던 유명인이 되었던 죽음 앞에서 누구나 숙연해 질수밖에 없다. 그것은 영원한 이별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것을 운명이라 말하며 죽음은 하늘에 달렸다면서 “운명(運命)은 재천(在天)이다”라고 위안하기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1만년에서 2000년 전인 석기시대(石器時代)의 평균수명은 14.6세였다고 한다. 1100년 전 태조 왕건이 세운 고려시대(高麗時代) 때에는 임금들의 평균수명이 약 42세, 귀족들의 평균수명은 약 40세였고, 이조시대 임금들의 평균수명은 47세였다. 
36년간 일본의 속국으로 지낼 때인 일제강점기에는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고 수많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남성 32세, 여성 35세 정도였다. 현재는 2019년 통계청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期待壽命·기대되는 평균수명)은 83.3세로 남자는 80.3세, 여자는 86.3세로 평균수명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말하고 있지만 평균수명을 누리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류가 수많은 먹을 것과 먹지 못할 것에 대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또한 급속한 의술발달로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위찬칭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10개 도시에서 46만1213명 중 심혈관 질환, 당뇨를 앓은 적이 없는 30~79세 사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 효과에 대해 종합 분석한 결과 매일 달걀을 먹은 사람들은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18% 낮았다. 특히 출혈성 심근경색으로 숨질 확률은 28%나 낮게 나타났다. 영국의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커피를 매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전체 사망률이 17% 낮았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9%,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15%, 암 발생률은 18% 낮았다. 
당뇨병, 간질환, 파킨슨병 등의 발생률도 낮았다. 애완견을 키우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든다고 미국 심장협회지는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장수의 조건은 건강에 해로운 것을 멀리하고 이로운 것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잘 먹는 쾌식(快食), 잘 자는 쾌면(快眠), 그리고 잘 배변하는 쾌변(快便)이 건강을 지켜준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어진다는 옛말도 사망률을 낮추어주는 보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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