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5년 빅데이터 분석
가격 하락…암소 도태 필요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올해 3월말 기준 한우 사육마릿수가 339만 4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개월령 암송아지는 37만 8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나 증가했다. 
한우 도축은 20만 5000마리로 전년 동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경락가격(1∼3월)은 평균 1만9754원/㎏으로 전년 동 분기 2만414원/㎏ 대비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5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트렌드 리포트에서 장기번식우 사육 마릿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한우 가격과 송아지 가격하락에도 농가들의 암소 도태의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축평원에 따르면 사육 규모에 따른 한우 암소 사육 마릿수는 100마리 이상 대규모 농장에서 75만 4000마리(34.6%)를 사육하면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그중 60개월령 이상 암소 사육 마릿수가 대폭 증가했다.
대군의 60개월령 이상 암소 사육 마릿수는 2018년 9만 마리에서 2022년도에는 13만 6000마리를 기록하면서 52.5%가 늘어났다. 
이에 축평원은 “최근 사료가격 상승과 한우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자율적인 수급조절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한우협회 관계자는 “생산자주도의 미경산우 감축, 농협의 경산우 감축 등 암소 감축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은 맞다”면서 “소값, 송아지값 등 전체적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암소 도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60개월령 이상 암소 사육 마릿수 증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관계자는 “60개월 이상 장기번식우들은 암소감축 사업 대상에서 제외 구간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료가격 폭등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도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