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소에게 외부 기생충 구제제를 도포하고 있다.(사진 위) 개방형 축사인 우사 모습.(사진 아래)
소에게 외부 기생충 구제제를 도포하고 있다.(사진 위) 개방형 축사인 우사 모습.(사진 아래)

 

파리·모기 유해 곤충 박멸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이 곤충 매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모기는 바이러스나 균을 옮기는 대표적인 매개곤충으로 덥고 습한 날씨에 많이 발생한다. 모기는 소에 유행열과 아까바네 바이러스를 옮긴다. 소가 질병에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치료할 방법이 없고, 임신우에게 유산이나 사산, 조산을 유발해 농가 생산성이 저하된다.
올해 4월 초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돼지와 말에 일본뇌염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돼지가 감염될 경우 유·사산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말의 경우 마비 같은 신경계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모기 매개 질병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접종은 되도록 모기 발생 전(4~5월)에 하고, 축사 주변의 웅덩이를 메우며, 축사 청소와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모기 발생을 최소화한다. 
소가 진드기 매개 질병에 걸리면 고열, 빈혈, 황달 증상이 나타나며, 체중 증가율이 급격하게 감소해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소를 방목하기 전 외부 기생충 구제제를 투여하거나 살포하면 질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외부 기생충 구제제 사용 시 용법 및 용량, 휴약 기간을 준수하고, 궁금한 사항은 꼭 진료 담당 수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폭염 대비 축사 시설 점검
○…국립축산과학원은 폭염에 대비해 축사시설을 미리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방형 축사에 설치된 송풍팬, 윈치커튼, 안개분무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한다. 여름철 바람이 주로 불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송풍팬 설치 각도를 조정하며, 주변 장애물을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안개분무 시설을 사용할 때는 송풍팬을 함께 사용해 바닥이 젖지 않거나 빨리 마를 수 있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그늘막이 오래되고 낡았으면 새것으로 교체하고, 지붕에 칠하는 단열 페인트는 해마다 새로 칠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폐형 축사에 설치된 쿨링패드, 에어컨 등 냉방 설비 작동을 확인한다. 환기팬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거미줄과 먼지를 미리 제거하고 구동 벨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쿨링패드와 주변부의 먼지를 제거하면 장치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냉각판을 이용할 때 외부 습도가 높으면 냉각 효과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한다.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축사에 전기를 이용하는 시설이 많아 전기가 끊기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전 경보기를 점검‧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일리지 ‘젖산균 첨가제’ 접종
○…국립축산과학원은 사료작물 수확 시기를 맞아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청보리, 호밀로 담근 먹이를 만들 때 반드시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료작물 수확은 수확 적기와 기상정보를 고려해 되도록 비 소식이 없는 맑은 날씨가 사흘 이상 이어진 날을 선택해 실시한다. 수확 직후 풀 사료는 수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 압축 포장 전 수분을 조절한 후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해야 한다. 고수분 담근 먹이는 수확 후 기상 상황을 고려해 반나절 또는 하루 동안 건조해 수분 함량을 60% 내외로 맞추고, 압축 포장할 때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한다.
저수분 담근 먹이(헤일리지)는 수확한 다음날 반전기를 이용하여 1일 1회 이상 뒤집어 주면 수확 후 2∼3일째에 수분 함량이 40% 내외로 낮아지는데, 이때 압축 포장을 하며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한다. 젖산균 첨가제는 액상과 분말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에 따라 보관방법과 적정 사용량이 다르므로 제품 설명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담근 먹이는 공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나야 품질이 개선되고, 가축의 기호성이 좋아지는데 젖산균 첨가제가 담근 먹이의 발효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수분 함량이 60%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에 젖산균 첨가제를 접종한 경우, 젖산균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산도(pH)가 낮고 유기산 중 젖산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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