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경영·내실성장 올해도 이어간다

경제·신용 사업 고른 성장
제주도니 계열화기반 강화
판매 채널 확대 주문 급증
지역넘어 전국브랜드 등극

조합장‧직원‧조합원 합심
명실상부 제주 한돈 구심
사료가격 인상 억제 최선
전 이용시 돈분처리 할인

자원화공장 올해 또 증설
내년 돈분 일 500톤 처리
고권진 조합장 나눔 귀감
동반성장‧상생 가치 창조

2022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고권진 조합장이 제주도니 글자를 짚어 보이고 있다.
제주도니 네이버 라이브방송 장면. 3회 연속 제품 전량 매진 기록을 세웠다.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공동자원화공장 담장에 꽃이 만발해 있다.

 

고권진 조합장.

[축산경제신문 한정희 기자] 제주양돈농협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대응해 조합원의 수익 향상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앞장서며 귀감이 되고 있다. 

신용·도축·판매·가공·종돈·사료·동물병원·가축분뇨 등 전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내실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전국 축협 경제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 최우수상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관리 우수사업장 선정 △농협 고객만족도조사 우수사무소 인증(본점, 한림지점) △축산기재자 계통구매 부문 전국 축협 1위 △상호금융 여·수신실적 1조 2800억 원 기록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공장 200톤 증설 △한림지점 동물병원, 유통사업본부 신축 이전 △제주도 내 최초 사료판매 10만톤 기록을 청정배합사료공장이 2020년, 2021년 2년 연속 달성했다.

2021년에는 △상호금융 예수금 7000억원 △신비로지점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원 △범농협 사회공헌 우수사무소 선정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제주도니’ 우수직거래 부문상 △2021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는 3분기 내 수신금액 1조 5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지칠 줄 모르는 성장엔진 역할을 하는 고권진 조합장의 조직체계 개선, 신사업 발굴, 생산성 향상 등 노력의 성과를 살펴보자. 우선, 제주도니 브랜드가치를 한층 높였다. 안정적인 계열화 사업을 기반으로 유통 활성화에 집중한 결과 제주도니 브랜드가치와 판매량이 지난 2년간 급성장했다. 고권진 조합장은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에 판매·유통 부문 강화를 위해 유통사업본부를 분리하고, 브랜드 홍보와 품질 관리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제주도니의 온라인 홍보 강화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 300g 단위 소포장 유통을 확대했으며, 마켓컬리, 네이버 쇼핑(쇼핑몰, 라이브)과 밴드, 제주도니 온라인 쇼핑몰(2021년)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서울·경기 등 소재 하나로마트 판매처 확대 등 안정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28일에는 ‘네이버 라이브방송’에서 3회 연속 제주도니 완판(전량 매진) 기록을 세웠다. 같은 시간 제주도니는 네이버 쇼핑 키워드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제주도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상을 휩쓸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선정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과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 경영체 대상 축산물 브랜드경진대회, 2022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등을 2년 연속 수상했다. 

고권진 조합장은 “소비자의 구매 편리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양화한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개인택배 주문이 많아 힘은 더 들지만,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양돈농협은 AI인공수정센터만 갖추면 계열화 사업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며 “곧 협동조합 패커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양돈농협은 2020년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공장 처리능력을 기존 1일 117.2톤(액비 84.2톤, 퇴비 33톤)에서, 농가의 안정적인 분뇨처리를 위해 318톤(액비 296톤, 퇴비 22톤) 규모로 200톤을 증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이 같은 시설에 100톤을 추가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환경 영향 평가만을 남겨놓은 상태로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양돈농협은 내년 공동자원화공장 1일 처리 400톤과 제주도니 유전센터 보유 가축분뇨처리 시설 100톤 등 1일 처리 500톤 규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태양열 전기 발전시설을 추가하고, 사용하고 남은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 공급 사업인 ‘청정환경 축산시설 그린에너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한다.

가축분뇨 공동자원화공장의 지난해 가축분뇨 총 수거량은 11만 995톤으로, 이중 6만 1205톤은 경종농가 등에 살포하고, 나머지 4만 9790톤은 정수시설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고권진 조합장은 “폭기와 부숙 과정을 거친 돈분은 정수시설의 막분리(MBR) 과정을 거쳐 정화수(R/O처리수)가 된다”며 “해당 정화수는 사람이 마실 수도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이 물로 청소나 안개 분무에 활용하고 붕어도 키운다”고 설명했다. 

또 “에어커튼과 덕트로 냄새 발생을 완벽하게 차단했고, 돌담과 조경, 그림벽화 등으로 꾸며 외부에서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인지 잘 모른다. 육지부에서 견학을 많이 온다”고 전했다. 

청정배합사료공장은 조합원의 적극적인 전이용으로 2008년 사료공장 준공 이후 처음으로 2020년, 2021년 연속 판매량 10만톤을 달성했다. 이는 제주 내 사료공장 및 판매점을 통틀어 최초·최고 판매량이다. 액상 미생물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미생물을 첨가한 사료를 공급해 생산성 향상과 냄새 저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중되는 사료가격 인상 요인 발생으로 인해 육지부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4~5번 올릴 때 제주양돈농협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2차례만 올렸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10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된다. 그만큼 양돈장들은 이익이다. 

고권진 조합장은 “제주양돈농협이 사료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경쟁업체도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며 “이에 사료가격 인상억제 효과로 인해 제주 내 전체 농가는, 육지부 대비 130~140억원의 직접 혜택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또 “고품질 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사료 전이용 농가에는 가축분뇨 처리비용을 톤당 1만원씩 지원하고 있다”며 “조합원의 실익 증진을 위해 영업조직의 컨설팅 능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환원사업으로 조합의 상생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조합 봉사동아리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기부와 봉사를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역의 인재 채용이란 조합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고권진 조합장이 솔선수범한 나눔 실천은 귀감이 되고 있다. 2019년 4월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제주도 내 102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외에도 국제로타리 3662지구, 법사랑 제주지역연합회 등을 통한 봉사 및 의료지원 활동, 자연정화 활동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한편 고권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양돈계 품목축협 대의원으로 재선출됐다. 또 제주도축협운영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고권진 조합장은 “모든 농·축협을 비롯해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제주도니 홍보를 더욱 강화해 전 국민이 신선하고 맛있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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