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북 완주에 있는 류용철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류용철님을 처음 만난 것은 2017년 봄으로 기억됩니다. 충남대와 청미바이오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는 포자유산균으로 발효한 대두박 원료에 관심이 있으셔서 우리 회사에서 발효대두박 원료를 제공하고 류용철님 농장에서 급여 실증실험을 하면서 만났습니다. 
한우 번식농장으로 350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셨습니다. 깨끗한 축사, 건조한 우사 바닥, 윤기가 나는 소들, 정리·정돈된 축사 주변, 그리고 성실한 사장님이 제가 처음 본 모습입니다.
농장관리의 차별성을 보면 첫째로 생시체중은 물론 월 1회 전두수의 체중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사료급여량에 대한 기록유지입니다. 물론 조사료 농후사료 모두 기록관리 되고 있었습니다.
셋째로 원가분석입니다. 번식우에 투입된 비용을 기준으로 송아지 생산원가를 산출하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여왔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넷째로 생산된 송아지가 비육 전문 농장으로 판매되고 난 이후에도 비육우의 출하성적을 추적하여 농장에서 보유 중인 고정자산 즉 번식우 유전능력을 지속해서 평가하여 갱신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섯째로 기능성 축산물 생산에 관심이 있어서 오메가3 강화 소고기 생산에도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류용철님의 농장의 번식우, 육성우, 송아지는 대부분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이것이 개량의 효과이구나! 이렇게 느꼈습니다.
세밀한 농장경영으로 다른 농장보다 송아지를 높은 가격에 고정거래처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농장에서 발효한 대두박의 송아지 급여실험을 약 5개월에 걸쳐서 실시하였는데 실증실험 과정에서 제가 얻은 사실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송아지의 체중 변화입니다.<표1>
체중측정은 생시체중, 이유 체중 그리고 월별로 1회씩 4회 체중측정을 한 것이 표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시험구나 대조구의 숫자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시피 6개월에 체중이 평균 184kg였으며 최고 체중이 210kg이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웠던 사양표준 그리고 상식보다 월등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내 사양표준과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료 회사의 송아지 사료가 현실에 맞게 만들어지고 있는가? 입니다. 
둘째로 생후 월령별로 일당증체량 변화입니다.<표2>
기간별로 일당증체량은 우리가 배웠고 알고 있는 것보다 일당증체량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단백질 함량 즉 아미노산이 풍부한 고단백질 사료급여가 그렇지 않은 사료급여보다 최고 26%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한우의 유전적 성장곡선이 어떨까? 하는 의문입니다.
제가 느끼는 한우의 유전적인 성장곡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한 유전적인 성장곡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료, 사양 관리의 기술과 기술의 전파가 한우 산업의 경쟁력이 아닐까요?<다음 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