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맨으로 19년 외길

 
"항상 발전하고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강원도 인제축협 안중근 지도 과장은 누구든 계속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지론으로 삼고 있다.
안 과장이 속해 있는 인제축협은 조합원들에게 좀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가축동물병원을 지난 22일 개원했다. 2000년도에 정리사업으로 분류되면서 폐원했던 동물병원이 3년만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어서 조합 임직원은 물론 조합원들의 감회가 새롭다. 이 동물병원에서는 소와 돼지 질병뿐만 아니라 광견병이나 일반 가축전염병 등의 처방과 치료, 때론 무료진료를 통해 농가지도사업으로의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병원 개원 과정에서 산파역할을 한 안과장은 양축현장을 다니면서 동물병원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관내에는 몇 개의 동물병원이 있지만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수의사를 찾기 전에 사황이 종료될 때가 많고, 그로 인해 재산상의 손해도 더러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합원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장소에 동물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안과장은 군청을 분주하게 쫓아다니며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결국 동물병원 개원을 이룬 것이다.
이렇게 어럽게 개원한 동물병원이 조합원들을 위한 봉사도구로 재 역할을 다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또 조합원으로부터 조합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하길 바라고 있다.
19년을 같은 일에 종사하다보니 조합원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비슷한 연배의 경우에는 모두가 호형호제하고 마음을 트고 지낸다. 그러다 보니 소가 난산으로 고생하는 새벽에 수의사를 미처 부르지 못했을 경우나, 일이 잘돼서 기쁠 때, 괴로울 때 모두가 안과장을 찾는다. 조합원들의 이런 찾음이 안 과장은 싫거나 귀찮지 않다.
소주한잔 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인제축협 안 과장은 오늘도 변화를 꿈꾸며 축산지킴이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항상 조합원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안 과장이 있을 것을 기대한다. 황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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