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세계에 살고 있는 79억5천만 명 가운데 최근까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5억4백만 명이 감염되고 622만 명이 사망 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우리나라도 1635만 명이 감염되고 2만여 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제는 각자가 치료하고 본인이 병원비도 부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일상생활로 회귀된 것을 의미하며 그간의 억눌린 삶에서 이제는 어느 정도 자유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자유(自由)의 반대말은 억압(抑壓)또는 구속(拘束)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찍이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인 프랑수아즈 사강(1935~2004)은 질병을 자유의 반대말로 정의한 바 있다. 
그것은 질병이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처한 현실에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된다.
방역도 원칙은 있지만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제는 자율에 맡겼다고 생각되어 나는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송파에 있는 석촌호수로 산책을 나갔다. 
그간의 억눌림에서 해방되어 봄날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면서 호수 길을 걷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친구 또는 가족단위로 정담을 나누면서 걷거나 벤치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맛있는 과자나 빵 그리고 음료수를 먹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오늘날 세계 경제10대 대국에 들어가기 까지는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부지런히 일한 것도 있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도와준 주변국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여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병이 속출하고 민간인이 죽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피란민들의 아픔을 헤아려 기부와 구호의 손길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야말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6.25전쟁 이후 우리가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국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도움을 주어야한다. 코로나19로 세계인이 고통 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인상으로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연간 150억개의 달걀을 생산해 유럽과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결국에는 계란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전쟁과 질병의 파급(波及)을 보면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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