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은 필수, 철야는 선택

“이 지역의 청정화, 나아가 대한민국이 가축질병으로부터 벗어나 청정화가 실현되길 기원하는 마음은 양축가보다 저희같은 축산지도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강릉축협 지도계장 박완동씨의 하루일과는 어디서 구제역이나 돼지콜레라같은 악성 가축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나를 유심히 관찰하는 일이다. 자신을 포함, 5명의 지도계 모두가 축산컨설팅부터 가축질병방역 등을 담당하면서 1천200여 조합원들의 수족을 맡고있는데 박계장이 그 중 수장격이다.
“지도계 업무를 맡은지 1년 조금 지났습니다.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마음을 알 듯이 지도계 업무를 맡고보니 지금에 와서 우리의 축산 현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얼마전 전국적으로 번진 돼지콜레라가 동해안을 타고 아직 여기까지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가축질병방역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도 지도계를 맡고부터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축산농가를 방문할 때마다 농가 자율방역을 강조합니다. 힘들게 벌어 모은 재산을 가축질병으로 날리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박 계장은 1년 반동안 지도계를 맡아보면서 지도계 업무가 축협 업무중에 최우선이 돼야하는 이유를 알게됐다며 아직 조합원들의 마음까지는 모르지만 1천200여 조합원들의 얼굴 정도는 모두 기억하고 있단다. 그는 또 출퇴근시간이 따로 없고 ‘야근은 필수, 철야는 선택’이 된지 오래라며 미소까지 띠운다.
“조합원들과 조합의 연결고리 역할을 저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축협이 발전하려면 조합원들의 힘을 실어야하는데 저는 그 점을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정 내 식구처럼 조합원들을 대해주고 그들이 조합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 50명의 조합원 찾아가기’를 시작으로 지금은 하루에 100명도 넘는 조합원들을 만나고있다는 박계장은 그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이 땅의 축산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황희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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