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축협 통합 롤 모델로

통합시너지 ‘기대반 걱정반’
7년 지난 후 매년 기록 경신
작년 지도사업 선도 농협상
클린뱅크 등 16개 부문 수상

맹주일 조합장 추진력 주효
각종 경제사업 성장가도에
‘한우경영대학’ 227명 배출
환원사업‧사회적 책임 강화

조직문화 역동적으로 전환
2월 조사료 유통센터 준공
종합경제사업장 신축 추진
협동조합 미래상 정립 박차

 

[축산경제신문 윤태진 기자] 지난 2015년 3월 9일 옛 보은축협 뱃들지점에서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을 아우르는 보은옥천영동축협이 합병업무 개시를 기념하는 테이프를 끊고 업무에 들어갔다. 중앙회로부터 170억 원의 무이자자금 등을 지원 받아 우선 급한 대로 합병에 따른 숨통은 트였다. 모두의 바람대로 규모의 경제화를 통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보일건지, 아니면 그나마 괜찮은 보은축협으로 남을 건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범을 지켜봤다.

그로부터 꼭 7년이 지난 지금 보은옥천영동축협은 보란 듯이 매년 경영실적을 갈아 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여러 곳으로부터 통합 롤 모델로 추천을 받고 있다.

 

2017년 11월,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에 당선돼 조합경영을 맡고 있는 맹주일 조합장은 축산에 대한 전문성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기반으로 불과 4년여 사이에 놀라운 경영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작년 한해 조합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도사업 선도 농협상을 비롯해 상호금융대상 우수상, 클린뱅크 금메달 수상(2년 연속), 농협 60주년 기념 ‘함께하는 농협인상’ 수상 등 16개 부문의 굵직한 상을 거머쥐었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지난해 합병과정에서 지원 받았던 수혜자금을 모두 상환하고서 18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해 이중 11억 원 이상을 조합원들에게 배당했다. 이익규모로 봤을 때 여느 축협과 비교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튼튼한 자립기반을 구축했다는 시그널로 큰 의미가 있다할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이 우선시해야 할 사업이 경제사업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는 더 선명하게 보인다. 지난해 보은옥천영동축협의 경제사업량은 1607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21% 성장했다.

웬만한 지역축협의 두 배가 넘는 사업물량이다. 농협사료 판촉을 통한 구매사업(361억 원)과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기 위한 판매사업(1161억 원)이 경제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지원사업 중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의 하나가 바로 ‘한우경영대학’이다. ‘한우경영대학’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래 지난해까지 총 8기, 22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9기 36명이 교육 중에 있다. 

맹주일 조합장은 “보은·옥천·영동지역의 한우산업을 이끌어갈 똑똑한 인재를 배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교수진과 탐방농장 선정까지 세심히 챙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신용사업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는 준조합원을 7100명까지 늘리면서 지난해 이들에 대한 이용고배당을 1억2000만 원을 시현해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측면에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3개 군을 아우르는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축협의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인재육성 장학금 지원, 어려운 이웃돕기 행사, 축산환경 개선, 임직원 헌혈행사 동참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벌였다. 

올해에도 보은옥천영동축협은 내부적으로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현과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지속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경제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구상해온 몇몇 사업을 차질 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 2월 보은옥천영동축협은 ‘옥천 조사료 유통센터’를 기 준공한데 이어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종합 경제사업장’ 통합이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보은군 삼승면 서원리에 들어설 ‘종합 경제사업장’에는 가축전자경매시장, 생균제공장, 사료창고, 조사료창고 등이 함께 있어 조합원들 이용이 훨씬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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