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필요 입장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가 통계청에 ‘식용란선별포장업’ 업종 신설을 요구했다.

이들은 계란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 확보와 함께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업종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계란 공급을 위해 식용란을 선별‧세척‧건조‧살균‧검란‧포장하는 업이다. 지난 2019년 가정용에 이어 2022년부턴 업소용까지 의무화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계란은 선포업장을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통계청이 운영 중인 ‘한국표준산업분류’에는 계란과 닭고기 등 두 개의 산업이 하나의 분류코드인 ‘양계업(01231)’으로만 표기돼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해당산업의 규모와 범위, 관련 업종 등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까닭에 통계자료들이 중복·누락되는 등 기초통계 자료 활용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포업 종사자들은 업종코드가 없는 이유로 업장 경영에도 많은 애로사항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계란 작업장의 화재보험 가입시 선포업이 해당되는 코드번호가 없어 이와 유사한 축산물가공장으로 포함돼 화재요율이 크게 인상됨에 따라 보험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설득시켜 보험요율을 재책정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또한 여느 축산업처럼 일손부족으로 외국인노동자 채용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업종코드가 없는 까닭에 정책지원 업종에서 배제되는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만중 선포협회장은 “계란은 소비자 물가지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정확하고 통일된 통계자료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선포업의 산업분류를 통해 실효성있는 정책시행 및 체계적인 산업영역 확대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11차 계정을 위한 분류심의회가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라며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식용란선별포장업 업종이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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