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동장 감염률 높아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 양돈장에 돼지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매우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는 지난달 24일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개최된 ‘2022 한국돼지수의사회 수의포럼’에서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주장한 내용이다.
이날 조호성 교수는 ‘국내 양돈장의 SIV 발생 동향’ 주제발표를 통해 “전국 40개 양돈장에 대한 검사 결과 이중 38개소에서 돼지인플루엔자 항체가 검출됐다”며 “바이러스 항원은 37개소에서 97.5%의 빈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돼지인플루엔자는 감염 시 고열과 식욕부진, 호흡곤란, 유산 등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돼지복합호흡기증후군의 원발성 원인체 중 하나라는 것.
이에 조호성 교수가 전국 40개 양돈장을 대상으로 사육구간별 돼지의 비강, 구강액 등의 시료와 돈사 바닥을 포함한 환경시료와 혈청시료 등을 채취해 돼지인플루엔자 항원과 항체 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돈장 38개소에서 돼지인플루엔자 항체가 검출됐고 37개소에서 97.5%의 빈도로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분리된 바이러스는 H1N1 6건, H1N2 11건, H3N2 15건 등 총 32개였다”며 “특히 분리 바이러스는 일부 양돈장에서 사용 중인 돼지인플루엔자 백신주와의 염기서열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후 백신주 교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A(H1N)가 돼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사람 전파의 우려가 있는 H5, H7, H9 등 변종을 포함한 혈청형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 및 유전체 분석 연구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된 ‘국내 양돈장의 돼지 인플루엔자 검출방안·예측 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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