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포대에서 유해 물질
수용성 잉크 사용 필요

[축산경제신문 이승훈 기자] 최근 국민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식품포장지에서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검출되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식품포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 주식인 쌀 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인시험기관인 KOLAS, 화승캐미칼중앙연구소 등이 조사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쌀 포대에 쓰이는 인쇄잉크에 사용하는 유기용제인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톨루엔은 반복해서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계, 골수, 심장 등을 자극, 혈액 응고를 막고 빈혈을 일으키며 고농도로 노출될 때는 현기증, 마비, 의식상실 증상과 함께 최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유해물질인 톨루엔 등은 비닐포장지에 유성잉크로 인쇄할 때 사용하는 유기용제로 내용물에 얼마든지 침투될 수 있어 국민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존 유성잉크로 인쇄한 쌀 포대를 유해한 물질이 없다고 알려진 수용성잉크를 사용한 쌀 포대로의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지난 1999년 실시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지적했듯이 유해물질이 함유된 포장지를 위해성에 대한 인식을 느끼지 못한 채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현실과 이러한 사실을 식품안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쌀을 공급하는 업체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나 비용 문제로 공급이 어려워 정부나 지자체, 농협 등에서 건강한 쌀 포대 공급을 위한 제도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평택의 한 농협 조합장은 “오래전부터 식품포장의 인쇄물질에 대한 안정성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최근 안전성이 입증된 포장으로 쌀 포대를 대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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