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한 지 1년 6개월 만에
협동조합형 패커 정착

초기 경영 정상화 안되면
애물단지 전락 위기 의식
조합장‧임직원 똘똘 뭉쳐
차별화‧신뢰 경영에 온힘

우수 중도매인 다수 확보
도축서 가공까지 위생적
“육질과 지육률 잘나온다”
입소문 타자 출하 잇따라

근출혈 보험료 적극 지원
농가 피해 최소화도 한몫
출하기사에까지 친절 봉사
이용 고객 모두에게 만족

포크빌 축산물공판장은 지난해에 소와 돼지 70만 마리를 작업하는 등 빠른 경영 안정 실적을 보여줬다.
포크빌 축산물공판장은 지난해에 소와 돼지 70만 마리를 작업하는 등 빠른 경영 안정 실적을 보여줬다.

 

[축산경제신문 한경우 기자] 축산물 공판장업계 신생(新生) 대전충남양돈농협(이하 대충양돈) 포크빌 축산물공판장이 빠른 경영 안정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한해 동안 소 4만 825마리(작업일 수 199일), 돼지 64만 여마리(직업일 수 250일)를 작업, 그 일부를 공판·경매에 넘김으로써 개장 1년 6개월 만에 경영 안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 도축관계자의 분석이다. 

한정된 도축업계 시장 상황에서 초기에 경영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면 중견 조합으로 성장한 대충양돈의 경영을 위협함은 물론 조합 존립마저 담보할 수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이제만 조합장과 심문근 상임이사 및 임직원들이 보여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영사례다.

1500억원이라는 대규모 고정 투자, 지난 2020년 6월에 개장한 포크빌 공판장은 패커형으로 농협 회원조합으로는 그 규모 면에서 최대다.

포크빌공판장의 이같은 빠른 경영 안정화는 국내 최고 시설의 도축 및 가공시설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과 농가와 중거래인에게 신뢰를 주는 신뢰경영에서 비롯됐다.

하루 도축능력 돼지 3000마리, 소 300마리 규모로 2년여의 공사 끝에 2년 전인 지난 2019년 12월 업계의 관심 속에 별도의 준공식 없이 도축을 시작하고 2020년 6월 공판·경매업무를 시작으로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업무 활성화를 위해 소의 경우 우수 중도매인의 영입을 통한 공판시장 활성화에 있다. 우수한 중도매인을 많이 확보하고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은 서로 참여하고자 신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

또한 국내 도축장 최초로 사전냉각터널을 운영, 육색 및 육질이 좋고 드립이 감소해 중개업자 및 소비자 선호도를 높였다. 사전냉각터널의 설치로 도축에서부터 가공까지 포크빌공판장의 차별화된 시스템 시설에서 고품질의 축산물을 위생적으로 도축가공해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

이는 육색과 지육률이 잘 나온다는 말이 전국에 퍼졌고 소문을 듣고 출하 농가가 늘고 있다고. 최근에는 하루 소 300여 마리 돼지 3000여 마리를 작업하고 있다. 

심문근 상임이사는 “전반적으로 거세우 등급도 잘 나오지만 암소가격은 전국에서 제일 높고 소 육색이 좋아 중도매인의 선호도가 높고 그로 인해 안정적 수취가격 확보로 출하농가에게 그만큼 이익이 돌아가고 있다”고 포크빌 공판장이용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며 “근출혈 보험료 지원으로 근출혈 발생시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충양돈은 출하주의 포크빌공판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언제든지 농가들이 공판장을 견학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돼지의 경우 포크빌공판장만의 차별화된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도축 가공해서 물량이 늘고 있다. 스팀 탕박으로 도축, 고기 잡내를 없애고 CO2 스터너를 사용한 질식으로 육색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 특히 입주업체의 경우 패커형 공판장이기 때문에 도축부터 포장까지 한 장소에서 이루어져 물류비 최소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자동화레일 도입으로 도체 간 교차오염 및 도체 접촉의 최소화로 위생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DMRI 컨설팅을 걸친 급속냉각터널 운영으로 칠링로스(수분감량)가 낮아 육색 및 육질이 좋고 드립이 감소하여 지육업체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으며 자동화로봇의 운영으로 균일한 품질 및 높은 생산성으로 도축되어 농가 선호도 높고 안정적 지육률 유지가 가능하다고. 

포크빌공판장은 지리적인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IC 인근에 인접하고 전국 교통의 중심지인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하여 어느 도시에서든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해 출하운임이 절약되어 출하농가에 유리하고 교통의 편리성으로 인해 기립불능우의 긴급 도축 필요시에도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포크빌공판장은 특히 8만 7003.1㎡(2만6318평)의 대지 위에 건축(연)면적 5만 238.83㎡(1만5200평)에 돼지 2500마리, 소 220마리 규모의 넓은 계류장을 보유하고 출하차량 하차 대기시간을 없애 생체 스트레스 최소화로 품질을 향상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의 직무 전문화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지원, 공판장을 이용하는 출하주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가족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포크빌 공판장 노승만 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일을 하는 출하 기사에게 친절 봉사로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친절봉사교육을 강화해서 농가와 거래인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고 공판장 분위기를 설명한다. 

포크빌 공판장의 최첨단 선진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도축기술은 77.7%의 높은 지육률로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와 고품질 돈육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대충양돈은 포크빌공판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난해 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함은 물론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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