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통해 시장 확대”

한정된 국내 시장서 탈피
정부와 손잡고 수출 지원
재도약 경쟁력 강화 발판

성장하는 반려동물 초점
산업 변화요인 능동 관리
미래 주력산업 육성할 것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국내 동물약품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약 3~4% 수준에 불과하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과잉경쟁보다는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손잡고 수출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제23대 회장에 연임된 정병곤 회장의 포부다.
정병곤 회장은 지난달 24일 비대면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30차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재신임됐다. 
정병곤 회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동물약품관리과장, 질병관리과장, 동물검역과장, 농식품부 검역정책과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친 ‘수의통’이다. 2018년부턴 동물약품협회 상근부회장과 기술연구원장직을 겸직하면서 동물약품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 했다. 특히 2021년에는 제22대 동물약품협회장으로 보선돼 코로나19와 전임 회장 부재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조직안정과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능력을 평가받았다.
이런 정 회장의 취임 일성은 ‘글로벌’이다. 국내 동물약품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협회의 모든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 동물약품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병곤 회장은 그간 민관이 힘을 합쳐 해외 동물약품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3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내수시장은 9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고, 수출시장은 21.5% 증가한 4252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정 회장은 “전 세계 동물약품시장 개척을 위해선 국가별 맞춤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해외수출시장 개척사업과 수출지원 사업을 정상화해,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동물약품 수출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반려동물용 약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동물약품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반려동물용 동물용의약품 신고품목수가 지난 2020년 555건에서 2021년 636건으로 14.6% 증가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정병곤 회장은 “최근 반려동물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아직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미 전 세계 동물약품시장의 40%를 반려동물이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시장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병곤 회장은 최근 동물약품분야의 산업 구조가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코로나 이후 국내외적으로 바이오·제약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반려동물산업이 급성장하는 등 국내 동물약품분야의 과도기라 보여진다는 것. 따라서 산업의 변화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동물약품산업의 동반산업인 축산업이 잦은 질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업계와 학계, 정부가 힘을 모으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양돈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가금은 고병원성 AI 등 축종별로 피해가 큰 질병들을 우선 해결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협회의 설립목적인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 회원사의 화합에도 충실하겠다”며 “업무 추진에 있어 정부와 학계, 회원사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자 하니 많은 지도 편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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