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조합장들, 초과원유 가격 조정도

지난 2일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집유 조합장들이 진흥회 납유 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기준원유량 회복 및 초과원유대에 국제 분유가격 지급 등을 요구했다.
지난 2일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집유 조합장들이 진흥회 납유 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기준원유량 회복 및 초과원유대에 국제 분유가격 지급 등을 요구했다.

 

[축산경제신문 이혜진 기자] 낙농진흥회 농가들이 기준원유량 회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일 낙농진흥회를 찾아 김투호 동진강낙농농협조합장, 이경용 당진낙협조합장, 오종권 충북낙협조합장, 오용관 대구경북낙협조합장, 이안기 지리산낙협조합장 등 집유조합장들은 마이너스 쿼터 회복과 잉여원유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일부에서는 원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난 상황에서 낙농진흥회만 감축안을 유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마이너스 쿼터 운영과 함께 초과원유에 대해 리터당 100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농가 쿼터제가 아닌 조합 총량 쿼터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 수급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투호 동진강낙협조합장은 쿼터 감축에 따른 농가 피해를 호소하면서 “진흥회 소속 농가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불합리한 부분들이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축기조에 따라 기준원유량 거래도 위축되면서 농가 피해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이경용 당진낙협조합장도 “4% 감축했던 쿼터 부분은 농가에 돌려줘야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초과원유대도 100원이 아닌 국제 분유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합장들은 농가 쿼터로 관리하고있기 때문에 전체 조합총량 범위내에서 생산된다 하더라도 농가 수취가격에 손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조합총량제 전환 등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용관 대구경북낙협조합장은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수급상황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조합별 총량쿼터 또는 연간총량제 등을 통해 조합원이 마음 놓고 생산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낙농진흥회가 2021년 1월 1일 자로 –4% 감축안을 시행하면서 단서조항으로 원유수급상황이 안정되면 조정율을 완화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에, 수급 상황에 따라 기한 내라 할지라도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낙농진흥회는 올해 수급조절 예산은 지난해와 같이 150억 원이 책정됐으며, 예산 안 범위에서의 사업운영을 위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순 낙농진흥회 상무는 “아직 올해 사업 지침을 농식품부로부터 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지침이 내려오면 예산 범위 내에서 적정한 조치를 취 할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희종 낙농진흥회장은 “낙농 산업에 있어서 형평성 문제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기준원유량 회복과 초과원유대 조정 등 공평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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