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산란율 하락 우려
일부 농장 계란 부족현상

 

[축산경제신문 김기슬 기자] 본격적인 환절기에 도래하면서 산란계농가 사양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모성질병 다발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산란율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환절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여져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촤근 산란에 가담하는 6개월 이상의 신계군에서 닭전염성기관지염(IB), 조류메타뉴모바이러스(aMPV), 계두, 저병원성 AI(LPAI) 등의 소모성 질병이 다발해 산란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때문에 일부 농장에서는 계란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고주령 계군의 출하 일정을 대거 연기하거나, 환우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 이후 고주령 계군의 출하물량 급증으로 2월 산란성계 도축마릿수는 1월 286만2000마리보다 26.6% 증가한 362만3000마리로 집계됐다”며 “이같은 추세는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소모성질병 다발로 사육성적이 저하돼 3월 산란성계 도축 예상마릿수는 이보다 22.7~30.9% 감소한 250만~28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계란가격 상승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양계협회의 수도권 계란가격에 따르면 지난 2일 소란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7원이 인상된 바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약세를 예상했던 계란가격이 오히려 상승했고, 일부 지역은 계란 부족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이 약화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인은 무엇일까. 복수의 전문가들은 지난 2020~2021년 AI 발생 당시 백신접종팀 출입 제한과 지난해 수입산 계두백신 공급 차질을 지목했다. 이에 따른 백신접종 미흡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계전문 수의사는 “최근 계란 산지에 소모성 질병들이 확산되면서 농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환절기 산란계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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