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가정간편식(HMR) 소비 확대에 코로나19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비율이 코로나19 이후 10% 이상 감소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선웅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2020년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코로나19 전후 소비자의 간편식 구입 빈도 결정 요인 비교)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간편식을 주 1회 이상 구매하는 가구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6.7%에서 코로나 이후인 2020년 22.5%로 증가했다. 반대로 간편식을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같은 기간 48.5%에서 40.0%로 감소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엔 간편식을 주 1회 이상 사는 가구의 비율이 전년보다 4.0%P 증가하고, 월 1회 미만 사는 가구의 비율은 전년 대비 6.0%P 감소했다”며 “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 간편식 소비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가정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는 비율도 코로나 이후 13%(2018년 86.8%→2020년 72.9%) 이상 감소했고, 코로나 유행 이후 외식은 줄고 배달식 이용은 늘었다.

외식 이용 비율은 2020년엔 전년보다 4.8% 감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이용 비율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1인 가구와 주 2회 이상 혼자 식사한다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가정간편식(HMR)의 연간매출액은 2015년 약 2조2077억 원에서 2019년 약 4조2059억 원으로 연평균 14.4%씩 성장했다.

가정간편식이 국내 식품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3%에서 2019년 7.1%로 증가했으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는 간편식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시장은 기존 외식 시장까지 흡수하고 있어 간편식 시장규모는 2022년에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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