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농촌진흥청이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 기술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의 4대 중점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 통계 정확도 향상 및 통계자료 구축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경지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탄소 저감 기술 현장 확산이다.

농촌진흥청은 탄소 발생 감축, 흡수원 강화 등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실천을 유도해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 온실가스 배출 통계 정확도 향상 및 통계자료 구축

온실가스 통계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우리나라 농업생산 환경을 반영한 국가고유계수를 2021년 34종(경종 28, 축산 6)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확대한다. 온실가스 배출 통계 및 산정방식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고 평가한다.

농축산 분야 주요 감축 수단인 가축 장내 발효, 논물 얕게 걸러대기 등 메탄 배출계수를 추가로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활용한다.

친환경농법인 무경운, 풋거름작물 재배, 돌려짓기(윤작)을 실천했을 때 농경지에 저장되는 탄소 축적계수를 개발하여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통계자료를 확충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해 농식품부, 지자체에서 탄소중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을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탄소배출 최소화를 위한 가축분뇨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하고, 국산 메탄 저감제 개발, 저단백질 사료 급여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정밀 사양관리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가축분뇨를 활용해 고체연료 펠렛과 수소, 일산화탄소의 혼합가스인 합성가스를 만들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한우, 젖소 등 반추 가축의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민간과 적극 협력해 메탄발생 저감 사료를 개발하고, 2025년에는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료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우 사육기간을 31개월에서 3개월 단축한 기술을 보완해 축산 현장에 확대 보급한다.

축종별 영양소 및 사료 급여 조절을 통한 저탄소 사양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축사 확대 등 저탄소 가축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재생에너지 농업적 이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고효율 에너지기술 실용화를 통한 보급을 확대한다. 태양광·열, 지열 등 복합 열원을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배출 양액, 바이오가스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한다.

보온, 단열 성능을 향상시키는 소재를 현장에 보급해 온실 난방 에너지를 절감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냉방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절감 기술을 개발한다.

 

# 농경지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바이오차 투입, 피복작물 재배 등을 통해 토양 탄소 저장 능력을 향상시킨다. 과수 바이오매스 등 신규 흡수원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등 농경지 온실가스 흡수 기능을 강화한다.

유기물, 무경운, 동계 피복작물 등 영농 기술별로 토양의 탄소 저장능력과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평가해 저탄소 농법의 효과를 현장에 확산한다.

농경지 탄소저장을 위한 실천지침서(매뉴얼)를 개발해 지방자치단체나 현장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도가 높은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농식품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탄소 저감 기술 현장 확산

중앙-지방-민간협력을 통해 저탄소 농업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시키고,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 운동을 전개하면서 교육과 인식 확산도 강화한다.

연구 성과가 현장에 조기 확산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실용화재단-지방농촌진흥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식품부와 함께 우수한 민간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농업인 단체와 함께 탄소감축을 위한 ‘3고(올리고, 내리고, 유지하고)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농업인에게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도원 시군 센터 연구, 지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 인식확산에 나선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탄소중립은 농업 전반에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꼭 실행돼야 하고 특히 농업은 탄소 배출원이자 흡수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올해 26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고, 매년 투자를 늘리는 한편 탄소중립 연구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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