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동물성 식품 섭취를 제한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고기 등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일부 주장과 달리 동물성 식품 섭취를 통해 영양가 있는 필수영양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3회 ‘유청 단백질 포럼’에서 ‘동물성 식품 섭취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한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는 동물성 식품이 건강에 필수적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윤재 명예교수는 “건강한 식단이라고 하면 채식 위주의 저열량 식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사람은 잡식 동물이므로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하며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이 균형 잡힌 식단이 최고의 건강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체중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동물성 식품 감소는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로 이어져 비만과 같은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서 에너지로 소비되지 못한 혈중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해 비만이나 대사성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칼슘을 하루 400㎎ 미만 섭취하면 하루 800㎎ 이상 섭취한 사람보다 골다공증 발생률이 43%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최 명예교수는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 단백질보다 소화·흡수가 잘 되고, 필수아미노산을 빠짐없이 골고루 갖춘 양질의 단백질”이며 “특히 유청 단백질의 생물가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청 단백질 포럼에선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임상영양저널’(Clinical Nutrition Journal)에 실린 연구논문도 함께 소개됐다. 국내 중년과 노년(40∼69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유청 단백질 등 우유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근육량과 복부 비만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청 단백질 포럼’은 유청 등 단백질 관련 정보를 수집·정리해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모임으로 영양학계·의료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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